[이순금 기자] = 제86주년 3·1만세 항일애국지사 추모기념식이 16일 오전 주산면 광장에서 개최됐다.
보령항일애국지사추모사업회(회장 이종천)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기념식은 이시우 시장, 임대식 의장, 조원구 경찰서장, 김영식홍성보훈지청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족, 지역주민, 학생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보령출신 항일 애국지사 34인의 명단과 함께 이들의 위업이 자세하게 기재돼 있는 추모비에 대한 헌화로 시작된 추모기념식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모사업회장의 경과보고, 박원식 유족대표의 독립선언서 낭독, 추념사,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선창, 이경규 순국선열유족회도지부장)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 참석자들은 1919년 3월 16일 당시 우리 고장 출신 18의사가 주렴산 국수봉에 올라 태극기를 꽂고 독립선언문에 혈서로 맹세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식민 통치에 항거했던‘주렴산 기미 만세운동’의 참 뜻을 기리며 주산면 일원에 대한 시가행진을 실시했다.(사진)
한편 이종천추모사업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99년도부터 보령시 주관으로 범시민 3·1절 기념식을 개최 해 왔으며, 2천년도 3·1절 기념식을 기해서는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러 국가로부터 포상 서훈을 받은 보령시출신애국지사들의 추모비를 이 곳에 합동으로 세워 기념식을 함께 거행 해 왔다. 하지만 매년 3월 1일 기념식이 중앙단위로 치러지다 보니 유족 등 대다수가 중앙 행사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2003년도부터 보령시에서는 기미 3·1만세에 합세한 거의 일자인 16일을 택해 추모기념식을 치루고 있다”며 모두 함께 3·1운동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시우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과거없는 현재는 없고 현재없는 미래도 없다. 목숨을 걸고 일제에 항거했던 선인들의 숭고한 정신과 결연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으며, 또 김영식 홍성보훈지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주산만세운동은 서천·청양·홍성 지역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160여회 12만명이 일제에 항거해 180여명이 순국하고 5천여명이 옥고를 치렀으며 수천명의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등 아픈 역사를 낳았다. 하지만 그 아픔만큼 주산만세운동은 독립운동사에 있어 금자탑이라고 할만큼 그 뜻이 숭고하다”며 순국선열들의 명복을 빌었다.
보령지역에서 유일하게 직접 만세를 부른 독립운동 18의사는 이철원, 박윤화, 임문호, 박태현, 김양제, 이철규, 이장규, 이성규, 이성수, 이관규, 윤기호, 이홍규, 이향규, 윤용원, 최봉규, 박성하, 윤천영, 신도휴 선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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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1 화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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