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산업고등학교(교장 이신호)가 명문 특성화고등학교로 새롭게 발돋움 하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세 번째 표창과 인증패를 받는가 하면 충남교육청 글로벌 현장학습 1차, 2차 시험에서 2명이 최종합격하는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주산산업고는 교육부로부터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세 번째 표창과 인증패를 받았다. 이는 2013학년도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농수산계열), 2014학년도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에 이어 2017년 2월 졸업생이 대상인 2016학년도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선정된 것으로 지난 4년간 충남도내 특성화고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2016학년도 취업역량강화 우수학교 표창은 충청남도 33개의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단 2개 학교만 선정해 표창하는 상으로 취업율은 물론 4대 보험 가능 산업체 취업 비율 등 취업의 질도 고려한 선정기준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명실상부 충남 최고의 명품취업 특성화고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 취업 현황을 보면 4년 연속 지방공무원 합격(보령시청 시설토목직 9급), 단위학교 해외취업사업으로 호주 7명, 일본 2명 취업, 특전 부사관 1명, 일-학습 병행 업체 3곳 4명 등 졸업생 111명 중 88명이 우수 강소기업에 취업해 4월 1일 현재 79.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와 성과는 특성화고등학교 제한경쟁에 의한 지방공무원 선발, 대기업 및 공기업의 특성화고 출신 특별채용, 선취업·후진학 제도, 일-학습병행 정책 등 정부의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우대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 학교의 선제적 대응이 가져온 성과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가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신호 교장의 통합 리더십과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유관기관 등 모든 교육공동체의 헌신적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무원반 등 명품취업반은 1학년 입학 후부터 희망자를 선발해 관련 분야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과 후 및 방학 중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2016년 2학기 때부터는 취업 부장(교사 이홍직)을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 3학년 담임협의회를 진행했다.

각 반 담임이 학급 모든 학생들의 취업상황을 파악하여 보고하고, 미 파견학생, 복교 예정학생, 산업체 등의 문제점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이렇게 철저한 1:1 맞춤형 관리가 명품취업 특성화고라는 우수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주산산업고등학교는 1933년 농업학교로 출발해 원예과, 식품가공과, 자동차과, 컴퓨터응용기계과, 건설정보과 등 5개 학과의 주산산업고등학교로 개칭돼 운영하던 중 2017학년도에 조경과, 자동차기계과, 건설시스템과로 학과개편을 실시해 6년 만에 상습미달학교를 탈피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진로선택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지역사회와 동창회의 요구로 식품제조과의 증설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노력끝에 상습적인 미달, 보령 지역에서도 학업성취수준이 가장 낮은 학생들이 모이는 주산산업고등학교였지만, 4년 연속 9급 지방공무원(2013 금산군청 토목직, 2014 예산군청 농업직, 2015 충남도청 기계직 2명·서울시청 토목직, 2016 보령시청 토목직·농업직)을 합격시켰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2014, 2015) 등 4년제 명문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든 곳에 취업을 시키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단위학교 차원에서 해외에이전시와 협력해 호주 10개 업체, 일본 2개 업체와 MOU체결을 하여 해외취업에 적극 나섬으로써 2014년도 호주 7명, 2015년도 호주 4명, 2016년도에 9명의 학생들이 호주(7명)와 일본(2명)으로 진출해 있다.
 
■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

이와함께 주산산업고는 충남교육청 글로벌 현장학습 1차, 2차 시험에서 2명의 최종합격자를 배출했다. 2014년도 2명(호주 1명, 미국 1명), 2015학년도 1명(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2016학년도 1명(호주 시드니)에 이어, 2017학년도에도 2명(호주 시드니 건축·타일·조적분야 건설정보과 정택원, 호주 브리즈번 자동차 정비 분야 자동차과 김지성)이 합격한 것이다.

또한 해외취업에 목표를 두고 노력했지만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단위학교 해외취업사업을 실시해 2014학년도 6명, 2015학년도 4명, 2016학년도 8명(호주 6명, 일본 2명) 등 총 17명의 졸업생이 해외로 취업한 상태다. 해외 취업 학생들은 현재 호주(테잎), 미국 등 현지 대학에 진학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학교 자체적인 글로벌 현장학습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때문이다.

학교는 학기 초 해외취업동아리를 호주취업반, 일본취업반으로 나누어 구성하여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고 인성과 직무수행 역량을 동시에 갖춘 전문 직업인 육성을 목표로 방과후 활동을 운영했다.

방과후 교실은 어학교육, 기술교육(조적, 타일, 건축, 용접, 자동차정비, 바리스타, 쉐어하우스를 위한 조리실습), 해외취업 직무능력 향상교육, 안전교육, 인성교육 등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주산산업고 관계자는 "해마다 보령지역 신입 예정 학생 수의 급감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미달학교이기에 겪는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높은 중도탈락률을 딛고 4년여 동안 이루어낸 값진 수확이기에 학교는 자신감에 차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에대한 근거로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에 대한 진지한 노력과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협동과 배려, 인성을 함양시키면 취업률은 물론 취업의 질까지 향상 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원칙을 몸소 겪어왔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주산산업고등학교의 비전인 '취업 명문 글로벌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한편, 주산산업고등학교는 2016~2017 교육부로부터 '장애학생 통합형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돼 미래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적극 활용할수 있는 지원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보령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직업교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향후 주산산업고등학교가 취업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수인재를 배출해, 충남 특성화 고등학교들의 선두 주자로서 위상과 수준이 더욱 더 도약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