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령에는 5열사 관련 논쟁이 뜨겁다. 이와 같은 논쟁은 보령문화 15집에 보령 5열사 비문연구가 소개되면서 한 시민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일자 보령문화연구회는 지난달 24일 이와 관련 문중 사람들과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보령 5열사 관련 문제를 제기했던 임인식씨는 백낙관 열사의 생몰연대, 비에 새겨진 기관장 이름, 비가 세워진 날짜 등이 틀리고, 김구 선생 등을 도용하고 사칭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해 보령문화 15집을 모두 수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보령문화연구회는 “15집에 소개된 보령 5열사의 내용은 비문을 연구해 게재 했을 뿐”이라며 “비문이 소개돼 오류를 발견한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말할 수 있고 주장하고 있는 대로 5열사에 대해 연구가 이뤄졌다면 보령문화에 게재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일단락 된 논란은 보령의 한 지역신문과 일간지 등에 보도되면서 다시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문화연구회 전윤수 회장을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1. 보령문화연구회를 소개해 달라(인적구성, 하는 일, 단체성격 등)

보령문화연구회는 3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사단법인으로 1990년 창립됐다. 보령지방의 자연과 문화를 연구해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성과물로 매년 ‘보령문화’책자를 발간해 2006년에 제 15집을 발간한 바 있다.

2. 최근 보령문화 연구회의 5열사 비문연구 내용이 잘못됐다는 지적과 보령문화 15집에 게재된 보령5열사 비문연구에 대해 허구라는 등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보령문화연구회의 입장과 회장으로서 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는가?

이번 보령문화 15집에 구본태 회원이 소개한 ‘보령 5열사 비문소개’는 제목 그대로 보령 5열사의 비문을 그대로 소개한 것이다. 우리가 연구해서 쓴 글이 아니다. 시민들이 묘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비문을 읽어볼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백낙관 선생의 행적은 명백한 자료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알려진 내용들은 허구가 아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백낙관 선생의 부비는 비를 세운 남포백씨 문중에서 바로 잡으면 될 것이다. 부비의 문제된 내용은 보령군수 이상락을 〈충청남도지사 이상락〉으로 잘못 쓰고, 당시 농림부장관이 아닌 정락훈을 〈농림부장관 정락훈〉으로 잘못 쓴 것으로 백낙관의 행적에 대한 진위 판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3. 지난달 24일 보령문화연구회와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당사자 등이 함께 모임을 갖고 충분한 대화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왜 자꾸 불거지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몇몇 인사들이 보령 5열사 특히 백낙관 선생을 재평가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자료를 수집·연구해 제대로 재평가 한다면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감정을 갖지 말고 학문하는 자세로 접근했으면 한다.

4. 논란이 되고 있는 백낙관 열사에 대해 보령문화연구회에서 학술적 검토를 거쳐 보령문화에 게재할 의향은 없는가?

백낙관 선생을 비롯한 보령5열사에 관해 이미 ‘보령문화’에 소개한 바 있다. 백낙관 선생에 관해 새로운 자료에 의한 새로운 연구물이 나온다면 검토해 보령문화 16집에 게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