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전국 석물시장을  80~90% 장악 하던 웅천석재산업이 위기라고 말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가?

답> 채석장 허가의 규제가 심해 원석을 채취하기가 어려워졌다. 원석채취가 어렵고 저가의 중국산 석물이 들어오다 보니 웅천의 석재산업은 위축될 수 밖에 없어졌다.

중국산 석물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업체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예전에는 석물하면 웅천을 연상했는데 석물을 수입해서 전국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질> 남포오석은 뛰어난 석재라고 말을 한다. 중국석재의 수입으로 인해 석물시장이 위축이 됐다면 오석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개발에 노력은 기울이고 있는가 ?

답> 생각도 못한다. 사람들이 3D업종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없다. 막일을 하는 사람도 구하기 어렵다. 웅천에 있는 대단위 공장도 종업원 10명이상 되는 업체는 없을 것이다.

보령시에서도 웅천 오석을 이용한 석재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테면 영세업체를 위해 세제혜택과 오석 석산 개발에 대한 규제를 일정부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  
   
질> 웅천 석재산업의 전통수공업을 발전시키고 명맥을 유지 시키기 위해 시와 업체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답) 우선적으로 웅천 석재업체간의 과도한 경쟁이 발전저해의 요소로 보고 업체간의 화합이 필요하다. 또 보령시에서는 각종 세제 혜택과 오석에 대한 연구, 석재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이 이뤄질때 오석제품의 고급화가 이뤄질 것이다.

예를 들면 오석의 명품화를 위해 각종 감사장, 표창패 등 오석으로 수공예를 해서 고가의 상품을 만들 수 있으며 가족사진과 영정 등을 오석에 새기는 등 명품화, 고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보령오석은 우리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고급 석재품으로 지역민들의 관심과 행정관청의 노력이 있을때 이뤄진다고 본다.    

아무리 중국산 등 수입석재가 쏟아져 들어오더라도 우리가 지켜 내려고만 한다면 지켜낼 수 있다. 업체간의 과도한 경쟁, 지역민의 관심, 행정관청의 지원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진다면 옛 명성만큼은 아니어도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질> 중국산 석재가 수입되더라도 우리만 갖고 있는 독특한 기술력은 없는가? 원자재를 수입하고 기술력으로 승부하면 되는것 아닌가?

답) 우리나라의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이곳의 업자들이 중국현지로 들어가 공장을 세워 현지인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기술력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당초에는 중국인들이 석산을 갖고 원석을 판매했으나 이제는 가공도 직접 하는 단계에 있고 오히려 우리보다 기술력이 나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벌써 이태리 등 유럽과 일본인들로부터 기술을 배웠다. 우리도 이제는 일정부분의 석물은 중국에 의존하더라도 오석과 애석을 이용한 다른 제품개발에 주력해야 할 때이다.  

중국에 가보면 조형물의 경우 4-5m되는 거대한 조형물들이 서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중국의 싼 인건비와 거대한 땅에서 나오는 풍부한 자원으로 일본, 한국, 이태리 등의 선진 기술력이 모아져 된 것이다.

중국이 후진국이라고 말들 하는데 내가 중국에 가서 봤을 때는 석공업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오히려 선진국의 요건을 더 갖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