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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령석재 산업의 현 주소 및 과제
2006년 11월 06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1700년대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보령지역의 석재산업은 전국의 석물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1900년대에서부터 저가의 중국산 석재가 대량 수입과 환경적인문제로 석산개발이 제한됨에 따라 웅천석재산업이 위축돼 가고 있다.
석공업은 크게 분류를 해서 건축자재, 장례문화에 쓰이는 석물, 조경 등에 쓰이는 조경석, 조형물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보령웅천지역의 석재로는 오석과 애석을 들수있다.
오석과 애석은 주로 장례문화에 쓰이고 있으며 중국산 석재 수입전인 1980년대 초 까지만해도 웅천의 석재산업은 전국의 시장을 선도해 왔다. 
보령지역의 석공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전통 석공업이 중국석재의 수입시장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에따라 웅천의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남포석 특유의 특징을 담은 기술개발과 현대산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석재 산업은 이제 끝났다고 자조하는 형편이다.
이에 보령신문에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취재를 통해 웅천석재산업의 현재와 활성화방안등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게재순서
1. 웅천석재산업 역사와 현황 및 경제적 영향
2. 보령석재 산업의 현 주소 및 과제
3. 중국 석재산업 현황
4. 석재산업 활성화 방안과 대책 및 전문가 의견

   
◆ 석재 분류 및 분석

석재로 이용할 수 있는 암석중 건축석과 석공예품으로 많이 쓰이는 화강석이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석재 대상 암석은 회백색 또는 담홍색 계열의 화강암이 95% 정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분포지역은 경기 포천, 전북 익산, 경남 거창, 경북 영주, 전남 고흥 지역 등이고 석재 용도별로는 건축석 45%, 공예(조각재) 및 묘비석 30%, 토목석 등 기타 25% 정도이다.

석재의 품질은 일반적으로 색상, 입도 및 조직에 따라 용도가 정해지며 건축석은 입도가 크고 선명도, 결집력 및 강도가 높아야 한다.

외장용의 경우는 입자가 크고 유화광물의 함량이 없어야 하며, 내장용은 충격저항과 마모도가 높아야 한다.

또 공예 및 묘비석은 건축용에 비해 세립질이며, 인성이 높은 것이 요구되고 색상이 균일하고 반점이나 결, 얼룩이 없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토목석은 강도가 높고 흡수율이 적으며 편리나 풍화발달, 황화물, 연질물질, 흑운모 등의 함량이 적어야 하고 그 외 점판암은 지붕, 전기재료, 바닥재, 계단, 석판, 벼루 등으로 사용되고, 대리석은 기념물 및 미장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석재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석을 가공 건축용 판재 및 석조각 작품 등 석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석재가공산업은 기능인력 부족 및 고임금으로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키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한계 상황에 부딪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석재관련 전문업체에서 분석한 ESTON 보고서에 따르면 석재가공산업은 전국적으로 562개 업체, 평균 생산액이 10억9,000만원 수준으로 기능인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 경쟁력 약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 보령지역 채석장에서 채취된 거대한 원석들

석재산업은 1980년대 대일본 수출 증가로 급성장했으나, 1990년대 초반 이후 일본경기 불황 및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수출이 급감하면서 업계가 침체돼 공예품 개발과 박판재 기술개발 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노력이 미흡하고 중국산 석제품과 소비자들의 고급 원자재 선호도 증가에 따라 유색화강석 및 대리석 등 고급석제품 수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석재가공산업은 기능공 부족 현상과 생산원가 상승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시설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도 충당치 못하는 상태에서 수입량 증가로 인한 작업량 감소와 폐수, 분진, 석분 등의 처리비용 증가 등으로 공장 운영능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2004년 우리나라 석재류 수출,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6.7%씩 증가, 무역수지는 3,968억원 규모의 적자 기록하고있는 상태다.

◆ 보령 석재산업의 현 주소

웅천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석공업은 일본 수출이 활발하던 7-80년대에는 한달 인건비만 해도 30여억 원이 나갈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값싼 중국석이 들어오고 IMF등 경제위기로 이제는 중국의 수입기지로 전략하게 됐다고 업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일정규모를 갖추고 공장을 경영하는 등록업체 70여곳의 업체 대표들은 요즘 중국석재가 들어오지 않으면 가격면과 인부를 구하기 어려워 공장 자체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생산업자들은 여건의 변화로 경영의 악화를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석재산업은 발전하고 이에따라 고급석재시장은 커져 가고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석재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국이 늘어나고, 채석 및 공정기술 발달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경쟁력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1970년대 전 세계에서 석재생산국가가 25개국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50개국으로 늘어났다.

공급확대로 석재의 평균 단위 가격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특히 중국, 인도, 터키 등에서 생산되는 싸고 질 좋은 제품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열한 가격 경쟁에도 불구하고 고가에 판매되는 석재들은 녹색 및 파란색 대리석과 유색 화강석은 제한된 수량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검은색 화강석은 높은 생산비용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보령오석과 애석의 고급화전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 함열 황등석을 말한다 

익산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익산의 석재 관련 업체는 총 22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채석장(석산)은 27개 업체를 비롯해 황등면 4개, 함열읍 3개, 삼기면 1개 등 총 35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석가공 업체수는 총 185개 업체로 황등에 66개 업체를 비롯해 함열에 48개 업체, 여산에 14개 업체 등이 밀집해 있다.

석재산업 종사자는 채석장에 227명, 석가공 분야에 901명 등 총 1,12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고된 업체만을 통계를 낸 것으로 일부 무등록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업체수와 관련 종사자는 훨씬 많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석재산업의 총 생산액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집계가 나온 바는 없으나 업계에서는 줄잡아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석재산업은 지역경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환경파괴와 오염, 산림파괴, 소음, 분진 등으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석재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행정기관에서는 석재산업에 대한 지원책이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민원을 야기하는 골칫덩어리 정도로 인정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익산시는 지난 2002년 미륵사지 앞에 익산석재전시판매장을 설치하고, 매년 석재관련 박람회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석재산업특구지정 신청과 함께 2,500만원을 들여 익산석제품전시판매센터를 신축하기 위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보령 특산품인 남포벼루 모습
◆ 석재산업의 발전방안과 보령의 계획

업체관계자들은 국민소득 수준 향상과 SOC 투자(행정수도 이전, 공기업 지방 이전) 확대로 석재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며 콘크리트보다는 석조 건축물이 선호되는 등 건축물의 고급화 경향에 따라 건축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및 공기업 지방이전 등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향후 몇 년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석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석물류는 고가 부문에서는 이탈리아와 인도, 심지어 대만에까지 열세를 보이고 있고 저가 제품에서는 특히 중국에 뒤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이러한 현상은 제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원석을 포함한 모든 제품(슬라브, 규격품, 조각품, 토목용 석재까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산시설 현대화 및 자동화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석재산업을 전환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한다.

고품질의 원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석산개발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인도나 중국에 석산 및 공장을 직접 투자해 그들의 장점과 우리의 기술 및 마케팅 능력을 접목해 저가의 저품질 제품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고품질의 원석을 확보해 국내에서는 고가품 위주로 생산해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재산업에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중국의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거나 가격조절 정책에 나설 것에 대비, 수입선 다변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올해 5대 지방선거에서 신준희 시장과 시의원은 웅천 석재 발전을 위해 돌 문화 축제와 전시장을 만들 것을 공약하고 보령시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보령시는 석재공장에 적재된 예술품을 야외전시장에 끌어내어 조경과 어우러진 조성으로 석재품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적재적소에 맞는 미니시설을 설치·상품화하는 등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석재상품의 다양화(건축자재, 건축양식, 생활용품, 주방자재 골프장, 시설안내표지 등)와 더나아가 석재축제, 현장체험장, 읍민을 위한 산책로 개설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더해 내년부터는 ‘돌 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으로 전국 석재의 메카로서 다양한 석재문화 발전의 계기를 마련, 관광보령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에 있다.

보령의 석공예기술은 전국제일의 수준으로 2005년도에는 충남지방기능경기대회 석공예 부문 경기가 웅천읍에서 개최·결정됨에 따라 충남도 내 실력 있는 석공들이 모여 실력을 겨룬바도 있다. 또한 보령 남포면에 있는 오석(烏石)으로 만든 벼루가 유명하다. 남포벼루 제작기술은 3대에 걸친 체계화된 기법으로서 문화재적 차원에서 가치가 인정되어 무형문화재로 인정했으며, 현재 기능보유자로 김진한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같이 석공예부문에 기능을 보유한 기술인들이 많다.

남포오석의 관광보령 상품화와 고급화 전략은 주민들의 관심과 행정관청의 노력으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태·김석태·이성순 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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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를 이용해 만든 조형물들이 전시된 예술공원

오석을 활용 보령 특산품인 벼루를 제작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김진한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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