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손길이 원산도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바로 불우이웃을 상대로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곽신애(여, 30 사진)씨 이야기다.

곽씨는 보령경찰서 원산도 분소에 근무 중인 김중성 경장의 부인으로 올 봄 남편의 근무발령에 따라 도심에서 도서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원산도는 대천항에서 배로 30여분 거리의 도서다. 515세대 주민 1천1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원산도에는 이·미용실이 없어 도서민들이 머리손질을 하기 위해선 육지로 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불편함을 알게 된 곽씨는 미용봉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결혼 전 취득한 미용사 자격을 소유하고 있는 곽씨로서는 미용봉사를 통해 주민고충과 각종 민원창구 역할로 이어져 곧 대민치안업무에 바쁜 남편을 돕는 셈이다.

또한 곽씨는 거처를 옮기기 전에도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도심지역 거주 중에도 매주 금요일 사회복지관을 찾아 노인들에게 미용봉사를 벌였다.

특히 원산도로 거처를 옮긴 현재에도 그녀는 매주 금요일이면 섬을 나와 사회복지관에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인 셈이다.

한편 김 경장부부의 이 같은 선행이 보령서에 알려지면서 일선경찰에겐 귀감이 되고 있다.

보령경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분소는 경찰관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경찰관인 남편의 출타 시 각종 민원이나 사건 신고 등을 부인이 접수해 줌으로써 업무지원을 하고 있으며 김 경장 부부는 경철서 내에서도 잉꼬부부로 통한다고 귀띔 한다.

남편 내조와 업무지원 등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민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곽씨의 모습이야 말로 이 사회의 진정한 선행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