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경영시대가 출범한지 12년여가 지났다. 각 지자체별로 12년여 간 주민과 공무원들이 일치가 돼 혁신을 이루고 도약 하기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등 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CEO형 단체장이 자치경영으로 깡촌을 일약 연간 관광수입 100억이 넘는 관광도시로, 공무원들의 경영혁신마인드를 도입 변화를 일으키는 자치단체들이 많다. 민선자치 출범4기를 맞이해 「보령신문」에서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소도읍 가꾸기를 통한 허니포트형 거점관광지로 조성한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 태안군’, ’시민을 주주로, 공무원이 경영하는 회사 전남 장성군’, ‘인구4만의 깡촌을 나비축제를 통해 일약 관광도시로 탈바꿈한 전남 함평군’, ‘한반도 최낙후 도시를 동북아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든 전남 신안군’, ‘열성적인 공무원의 힘 ‘보석의 섬’을 만든 경남 남해군‘ 등 각 지자체의 혁신사례 취재를 통해 보령이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없는지, 보령의 현 주소와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보령에는 문화관광부우수축제로 지정돼 매년 1백6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머드축제가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해 ‘세계속의 머드, 머드속의 웰빙’이라는 주제로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개최됐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홍수피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보령시는 1백6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머드축제는 대형머드탕을 비롯한 체험행사 19개, 관광보령사진전시를 비롯한 12개의 기획전시행사, 보령머드학술세미나를 비롯한 16개의 연계행사, 한 여름밤의 머드콘서트를 비롯한 11개의 야간행사 등 57개의 프로그램을 갖고 진행돼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으며 머드축제기간동안 많은 외국인들 때문에 외국의 거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고 관광객들은 말한다.

하지만 보령의 머드축제는 여전히 관주도의 축제를 해오고 있으며 관광객 끌어모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 또한 있다.

지난해 8회 머드축제를 결산하는 자리에서 정강환(배재대), 노용주(대경대), 김한주(신라대) 교수가 제출한 문화관광축제 평가 및 관광객 분석한 연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보령머드축제 전체관광객중 지역주민이 지난해 비해 3.1%가 높은 4.9%, 국내관광객 79%, 외국관광객 16%를 차지해 지역주민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지적 한 바 있다.

또 성별로는 여성이 59.9% 남성은 40.1%이고 거주지별로는 서울 32.6% 경기 22.7% 대전 10.7% 충남 8.7%순으로 나타나 전체방문객 중 충남도민과 보령지역 주민방문객들이 상대적으로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방문화축제는 공무원과 지역민의 절대적인 협조로 보령의 이미지를 알리고, 알려진 이미지에 맞는 지역 특산물판매, 이미지에 걸 맞는 상품개발, 기업유치 등으로 이어져야한다는 지적이다.   

지방문화축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부족한 재원상황 하에서 문화관광산업이 가장 효과적인 개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지방자치를 실현시키는 진정한 지역경쟁력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문화관광은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무수한 제 요인들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이에 대한 시간적·비용적 투자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문화관광산업 개발이 가지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저성장지역에서의 비용 대비 편익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산업 개발의 대표적 실익으로는 고용창출효과, 소득증대효과, 지역 이미지 확립, 세계화 및 국제화, 환경 관리 등을 들 수 있다. 

함평나비축제는 이러한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군수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나비축제는 축제추진위원장을 민간으로 과감히 이양하고 민간주도축제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곳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활동 먹거리를 위한 음식개발협도 산학민이 협력해 개발한 복분자와인, 웰빙호박제품, 아이스홍시, 나르다 상품 등을 통해 나비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깡촌 함평군을 친환경·나비도시로 바꾼 군수아이디어

인구 4만여명, 면 적 393㎢(전남의 3.3%) ,공무원 530명, 본예산1,660억원, 재정자립도 9.9%인 함평이 올해로 8회째 개최 한 나비축제로 지역의 이미지를 함평하면 나비, 나비하면 친환경농업의 등식을 성립시켜 2008년도에는 함평 세계나비 곤충엑스포를 개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작은 곤충에 불과한 나비로 깡촌인 전남 함평을 유명관광지로 바꾼 장본인은 98년 민선 2기 군수로 당선된 이석형 군수다.

이석형 군수는 2005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으로 선정됐으며 전국 자치단체장중 유일하게 포함 돼 있다. 이 군수는 나비축제 테마로 지역을 특성화해 함평을 친환경 농업지역을 강조하기 위해 개최 매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100억원이 넘는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이 군수는 2008년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준비하고 함평나비와 친환경농산물을 명실상부한 세계명물로 만들기 위해 유기농기능사자격증도 취득했다.

나비축제의 성공은 단체장의 아이디어가 지역을 얼마나 달라지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주민과 공무원의 공감대 형성과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깡촌인 함평을 일약 세계적인 관광, 친환경농업지로 키워놓은 한 예라고 볼수있다.

KBS 프로듀서 출신인 이 군수는 청정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하나도 내세울 게 없었던 점을 역이용, ‘나비가 사는 친환경 지역’이라는 이미 지를 만들어 낸 것.

처음엔 “제정신이냐"는 비난도 받았으나 사업을 밀어붙여 첫 축제가 열린 1999년 봄 이후부터는 달라졌다.

실제 축제 이전에는 연간 20만명에도 못미치던 관광객수가 지난해의 경우 5월 ‘나비축제’ 기간에만 1백 54만여명이 함평을 다녀갔다.

축제 기간중 입장료, 관광객의 숙박시설 이용 등을 포함한 총 수입은 지난 99년 63억원에서 지난해 1백3억원으로 급증했다.

개최비용이 6억원. 뿐만아니라 ‘나비쌀’이라는 유기농쌀 브랜드를 전국에 고가로 판매하고 있고 ‘나르다(Nareda)’라는 패션 브랜드도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 나비 등의 문양이 새겨진 핸드백, 스카프 등을 팔고 있다.

“지난 6년간 나비 이미지로 얻은 함평군의 직간접 소득은 1천억원"이라고 군청측은 분석했다.

◆ 함평나비축제

전남 함평나비축제가 관람객 160만여명, 경제효과 100억여원이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함평군은 매년 4월 말일경부터 가정의 달인 5월 중순까지 10일간에 걸쳐 함평천수변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7회 나비대축제에 제주도를 비롯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163만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뤄 등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올해 개최된 8회 나비축제에서 종합생태체험관 등 입장권을 팔아 거둬들인 직접 수입만 7억여원으로 전국의 축제 중 가장 많은 관광객 방문과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또 군청의 직접수입으로는 부지임대료, 정크아트 수익, 가축몰이, 젖짜기 체험비, 나르다 상품판매금등의 수입등 총 8억8천여원의 함양군 직접수익을 올려 농촌안정자금에 사용하는 등 돈 버는 축제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비축제는 종합생태체험마당에는 나비생태관을 비롯한 6개 행사, 민속놀이마당에는 전통짚공예 체험장을 비롯 4개 행사, 생태자연학습마당은  생물관찰학습장 비롯 2개 행사 친환경농업체험마당은 친환경농업관을 비롯 3개 행사, 추억만들기 놀이마당은 전통가축몰이체험장을 비롯 5개 행사, 전시마당행사는 나비, 곤충조형물전시관을 비롯 6개 행사 관광객특별체험마당은 나비흔적남기기를 비롯 6개 행사 등 총 7개 마당 33개 행사로 진행된다.

나비축제기간동안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 사이로 행사기간 틈틈이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등의 살아있는 나비 13만 마리가 날아다니는 나비생태관에는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이 되기까지의 나비일대기 및 야생화와 수서. 지상곤충이 전시된다.

미꾸라지 잡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보리. 완두 그스름, 천연염색, 전통민속놀이,친환경농업 체험 등 각종 체험 행사장은 신비하고 흥미로운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보려는 인근 도시인 광주, 서울 등 도시권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7천여평의 잔디광장에서 재미있는 놀이시설을 즐기며 꽃과 나비와 함께 맘껏 뛰노는 공간인 어린이 동산과 전통 가축몰이, 생물관찰학습장, 누에 일대기 학습장 등 특별 행사 코너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 인기를 끄는 곳이다.

축제 성공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군의 친환경 이미지를 등에 업고 축제 마지막 날 166억원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공시켜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8회째를 맞이한 나비축제는 해가 거듭할수록 군민들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으며 군민들은 지역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광객과 어우러지는 잔치마당을 준비 참여해 주민화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또 지역의 특산물인 복분자와인 ‘레드마운틴’과 웰빙호박제품, 아이스홍시 감동 판매와 함평천지 한우 시식코너등을 마련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교류마당을 마련 친환경농업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농가소득, 관광소득의 기틀을 마련 친환경농업의 관광자원화에 기여하고 있다. 

나비를 사육하는 나비마을을 육성하고 나비곤충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 판매 농가에 농업의 대체 작물로서 직접소득을 올리는데도 기여를 했다.  

◆나비축제의 성공요인과 지역경제활성화

군 관계자는 나비축제의 성공요인을 △오염되지않은 지역에서 많이 볼수있는 곤충인 나비를 친환경농업과 연계해 누구나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소재의 독특함 △해마다 새로운프로그램과 넒은 축제공간을 활용 넒은 자연을 누리고 만끽하며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축제이미지와 동일하게 친환경테마에 어울리는 소재선택 관광객 눈높이를 맞춰 축제준비 △군민모두 축제기간동안에는 자원봉사로 나서는 등 군민과 공무원이 함께 축제준비를 한다 △축제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 친환경농산물을 생산자가 소비자를 직접만나 시식하고 자연스런 구매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스템도입 등을  꼽았다. 

나비축제의 성공은  봄철 대한민국난대전, 여름돌머리해수욕장 갯벌생태체험학습장운영 가을 용천사 꽃무릇축제, 허수아비·솟대·장승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 등의 성공으로도 이어 졌으며 4계절 관광함평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또한 나비축제의 성공은 관광뿐만아니라 기업체 유치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2005년도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화기계(주)를 비롯한 (주)광명레저산업, 이캔(주), 근화건설(주), 대화(주), 해바라기 관광농원 영농조합법인 등 6개 업체와 함평군 지역에 171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함평군과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세화기계(주)와 이캔(주)는 함평군 월야면에 100억원과 50억원을 각각 투자해 자동차 부품공장을 설립하고 (주)광명 레저산업과 근화건설(주)는 함평군 대동면 등에 700억원씩을 들여 골프장을 건립한다.

또 (주)대화는 150억원을 들여 함평군 해보면에 30만평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하고 해바라기 관광농원 영농조합법인은 10억원을 투자해 함평군 엄다면에 해바라기씨를 이용한 가공식품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자동차 부품업체와 건강식품 및 관광레저 관련 업체로 광주와의 가까운 지리적 장점과 ‘나비의 고장’이라는 친환경적 이미지를 활용한 지역특성을 살린 전략적 투자유치의 결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1999년 5월부터 함평나비축제는 시작해 올해로 8회째 개최했다.

제1회 나비축제는 60만명  이었던 방문객수가 8회까지 발전하면서 16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연평균증가율 27%의 폭발적인 방문객증가를 이뤘다.

함평군은 나비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2008년 함평나비곤충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 나비로 시작된 축제를 친환경농업과 더불어 곤충을 활용한 기술농업의 개발 및 성장, 곤충산업육성및 연계산업창출, 사계절체류형생태관광기반조성, 지역문화 진흥 및 경제활성화를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전원고장 곤충산업의 선진지로 자리매김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