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나흘여 남은 27일 현재 유권자들은 선거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상황이지만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 홍보 전략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지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는 23일 보령지역 유세일정을 통해 경남4거리에서 이병준 보령시장 후보와 명성철· 강성석 후보자 및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꼭짓점댄스를 선보이며 열띤 유세를 통해 유권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초의원 나 선거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김종한 후보는 이날 유세용 앰프와 스피커를 등에 짊어지고 특유의 몸짓으로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한나라당도 23일 대천역 광장에서 이완구 도지사 후보자를 비롯한 신준희 보령시장 후보자와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모두 모인자리에서 합동유세를 펼치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24일에는 전여옥 국회의원의 보령지역 지원 유세가 펼쳐지기도 했다.
국민중심당도 심대평 도지사를 비롯한 이인제· 류근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이명수 도지사 후보의 보령지역 유세를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중심당은 ‘충청 힘 모으기’라는 구호와 함께 ‘충청길 호소유세’ 버스를 이용해 충청도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본격적인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기초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 중에는 형제가 동반 출마해 이색적이다. 바로 강성석·수석 형제로 형인 강성석 후보는 열린우리당, 동생인 강수석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같은 지역구에서 형제간의 경쟁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더욱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에서도 유권자의 시선을 잡기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각 후보자별 선거운동원들은 후보자의 유세에 앞서 로고송에 맞춰 꼭짓점 댄스나 율동을 선보이는 등 열띤 선거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열린우리당 박향수 후보는 27살의 나이로 61명의 후보자 중 최연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완구 도지사 후보의 보령지역 유세가 열린 23일에는 한나라당 보령시장 후보자 공천을 신청했다 깨끗이 출마를 포기한 채규병씨가 청중들 틈에서 유세를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과의 대조적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5.31지방선거는 유례없는 저조한 투표율이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유권자들은 이번선거에 있어 무관심한 모습이다. 이에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여념이 없는 가운데 과연 유권자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