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오영교 충남도지사 후보와 이병준 보령시장 후보는 14일 2차 기자회견을 갖고 보령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발표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이병준 보령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당원 및 당직자와 보령지역 공천예비후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폐광지역에 대체산업 법인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오 후보는 “보령의 수려한 산악, 내륙, 해안형 특성을 살려 영상·드라마 특구를 추진하겠으며, 중부발전소 이전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폐광지역의 대체산업을 조속히 추진해 보령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보령지역의 최대 현안”이라고 전제한 뒤 “자신이 당선되면 산자부 및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보령 폐광지역 대체산업법인을 설립, 보령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보령 폐광지역 대체산업법인 설립은 설립자본금 60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 폐광지역에는 정선의 강원랜드(자본금 510억원), 문경 레저타운(자본금 600억원), 영월 동강 리조트(자본금 600억원) 등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이어 오 후보는 “미국 헐리우드에 비견되는 한류우드를 조성하기 위해 보령 영상·드라마특구를 추진하겠으며, 이를 위해 충남도와 보령시 및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구추진단을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날 이병준 보령시장 후보도 보령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는 등 오영교 도지사 후보와 함께 보령을 발전시킬 유일한 적임자임을 내세워 보령시장 선거가 정책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의 강점을 살려 계획만 있고 추진이 안 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에 대해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조기마무리 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며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시급한 만큼 우선 보령-행복도시-경북동해안을 잇는 중부횡단고속도로를 건설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계교통망 확충을 위해 이 후보는 “보령-조치원간 충청선 개설을 비롯 보령-청양간 국도36호선에 대해 4차선으로 확포장 할 것과 예산부족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보령-서천간 국도21호 총연장 31㎞ 구간에 대해 정부로부터 확실한 예산지원을 통해 조기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낙후된 웅천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죽도관광지와 무창포해수욕장 일대 5백만평 부지에 대해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충남도와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유치추진단’을 구성, 오는 2007년까지 기본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하도록 추진 하겠다”며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총사업비가 8조원이 소요되고 15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