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처럼 가족 다 같이 쇼핑을 즐겁게 마치고 신용카드로 계산을 하려 했으나 카드 세장 모두가 사용불가능 한 상태였다.

참으로 가족에게 미안하고 아이들에게 아버지로서 부끄러웠다.

자세히 알아보니 이유인 즉 지인의 채무에 보증인으로 선 것이 문제였다.

채무자의 채권자들로부터 카드사용정지 신청을 받고 카드회사에서 카드사용을 일시정지 시킨 것이었다

그 후 카드회사로부터 사은품을 신청하라는 안내문을 받고 사은품을 신청하려 했으나 카드회사 안내도우미로부터 카드가 사용정지중이니 사은품을 신청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참으로 어이없고 분했다.

카드사용이 일시정지된 것과 그 이전에 이미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사은품을 받는 것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큰 범법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카드회사에 큰 손해를 끼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미 적립된 포인트 사용을 할 수 없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와 개인의 계약에서 더욱 보호받아야 하는 것은 개인이다, 그것이 정당한 권리라면 말이다.

사용정지 중에는 포인트 사용이 불가 하다는 내용이 이미 약관에 포함 되어있으므로 원칙대로 따라야 한다지만 어느 일방에게 불리한 내용의 약관이 계약에 포섭되어 있다면 시정이 되어야 옳은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카드회사들은 카드사용계약을 할 때는 포인트 적립을 서비스로 내세워 카드사용을 더욱 부추기면서 정작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분에서는 이런 저런 부당한 이유를 들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참으로 앞 뒤가 맞지 않은 행동 인 것 같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했던가?

해당회사의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면 고객에게 불리한 약관은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