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천여객, 단속기관 눈치보다 자체 감시단 구성
중·고 학생 수송버스 대부분 불법…사고시 무보험
사진설명: 한내여중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경, 각 학원에서 운행중인 버스와 시내버스가 한데 엉켜 학교 앞이 일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내 중·고등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비사업용 차량들의 영업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시내버스와 학원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원버스들의 상당수가 지입 차량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형사고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이에 따른 각종 피해와 부작용도 우려된다.
대천여객에 따르면 한내여중과 대천여상, 대천여고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사업용 차량을 이용, 통학을 도와주며 학생들로부터 일정금액을 챙기고 있는 승합차들이 상당수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차량에 △△학원이라고만 표기했을 뿐 실제 자동차 등록증에는 개인명의로 돼있는 차량이 대부분일 것으로 분석하고 지입 여부를 가리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 노선버스인 (주)대천여객이 이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자가용영업 행위 감시단을 구성, 운영에 들어가는 등 자체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9월 현재 보령교육청에 등록된 학원과 교습소는 모두 155개소로 밝혀졌으며 이들 학원에서 운행중인 차량은 총 94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공립 등 사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운행하고 있는 차량을 포함하면 그 수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대천여객은 보고있다.
다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록된 차량은 도로교통법상 긴급차량으로 분류돼 경광등을 달아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지입차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천여객 관계자는 "관내에서 불법으로 학생들을 수송하는 차량은 줄잡아 110여대가 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선버스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불법영업을 일삼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계몽활동을 펼쳐 이제는 수십여대가 자취를 감춰 그나마 다행한 일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대천여객과 학원연합회간 마찰이 불거짐에 따라 보령경찰서는 최근 학원 등록차량을 신고·접수받는 등 파악에 나섰으나 접수건수는 12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고·접수율이 저조함에 따라 경찰과 보령시도 대천여객의 주장에 무게를 두는 등 조만간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천여객 뿐만 아니라 자가용 영업이 판을 친다는 일반적인 여론을 언제까지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시관계자는 "불법차량을 색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교육청과 학원연합회의 협조를 얻어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보령경찰서에서 학원등록차량 접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황자료를 넘겨받아 비사업용 영업행위를 가려내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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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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