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면 28개리 이장들은 지난 21일 보령시 인사에 불만을 표하며 일괄사퇴서를 천북면에 제출했다.

▲ 지난 21일 천북면 이장단들이 시청을 방문. 이시우 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천북면 이장단은 지난 21일 단행된 인사에서 부임한지 6개월이 채 안된 백태호면장을 시설사업소장으로 발령 내고 면직원 16명중 6명을 신규채용자로 발령하는 등 천북면이 “인사대기발령소인가” 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와 같이 이장들이 일괄 사태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전국이통장연합회보령시지회에서 중재에 나섰다.

지난 25일 천북농협 2층 회의실에서 김동일 총무국장, 최순준 이통장협의회사무국장, 이영호 천북면 시의원 및 천북면 이장단, 면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가졌다.

천북면 이장단은 “공무하는 사람들이 지역 실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소외된 지역 혜택을 받기 어렵다”며 “지역에 대한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임기 6개월만에 인사가 이뤄진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사권 책임자인 이 시장이 직접 자리에 참석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일 총무국장은 “천북면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으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배려에 힘쓸 것”이라 유감을 표시하고 “신임 면장을 믿고 같이 호흡해서 보다 나은 천북면을 만들어 가줄 것”을 당부했다.

천북면 이장단은 이번 긴급회의를 통해 집단 사표를 백지화하기로 하고 추후 시장과 면담을 통해 앞으로 천북면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천북면 이장단과 주민이 하나가 돼 천북 면민을 위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지역 문화적 개발에 총력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이장들은 보령시를 방문해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면장 인사발령을 철회 할 것을 요구했다.

시청상황실에 마련된 이시우시장과의 대화에서 이장들은 “보령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천북면에 직무대리면장을 보내고 면 직원을 신규채용자로 발령내는 이유가 무었이냐”며 “이 시장은 천북을 버릴려 하는 것인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럴 바에는 홍성군에 편입하는 것이 났다는 의견도 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자리에 참석한 다른 이장은 “천북면이 인사발령대기소 냐”며 “신규채용자와 잦은 인사발령으로 일괄된 면행정을 펼칠 수 없게 돼 면 발전에 도움이 안되고 있으니 면장의 인사발령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시우 시장은 “소신껏 한 행정인사에 대해서는 번복은 안된다”고 잘라 말하고 “앞으로 불만의 소리가 없도록 일정기간 근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여지껏 관행적으로 초임자들이 비교적 본청에서 먼곳인 천북, 미산에 발령낸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2년 이내 근무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광태, 황선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