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의 서해안지역 이전을 위한 제2차 심포지엄이 충남도청 홍성유치를 위한 행사임이 행사의 모든 실무를 담당했던 <홍성신문>이 지난 8월 29일자 사설을 통해 분명하게 밝혔다.

<홍성신문>은 『도청유치운동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이 심포지엄에는 서해안 7개 시·군의 단체장을 비롯한 지역민과 지역신문이 함께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평가하는 잣대에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서해안권 7개 시·군이 함께 했다는 것과 충남도 균형발전과 충남도민의 접근성 편의라는 당위성을 입증해냈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게 중론’이라고 자평했다.

또 「심포지엄의 실무를 담당한 <홍성신문>으로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음 몇가지 문제가 노출되었음을 지적하고 이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우선 심포지엄 준비단계에서 일부 군민, 특히 지도층 인사들의 참여와 협조가 부족했음을 지적하고 싶다. 이번 심포지엄으로 내건 ‘충남도청을 서해안으로’ 는 곧 ‘충남도청을 홍성으로’ 와 무엇이 다를 것 인가」라고 행사의 성격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충남도청을 서해안지역으로‘였다면 서해안 각 지역 각 시·군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되 다독여서 우리편으로 끌고 와야 하는 것이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이다」라고 행사의 목적이 충남도청 홍성유치에 있음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홍성은 도청이전이 논의 되면서 발빠르게 인근 예산군과 공조체제를 갖춰 부지무상제공, 윤도현밴드 초청 홍성군민 화합대회, 도청이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여 왔다.

이렇듯 홍성군의 속내가 뻔히 드러나는 행사에 단체장이 참석해 축사도 하고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기사화 했다고 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고 담당공무원은 네티즌을 부추기는 글을 게재하는 현실에서 과연 도청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도청유치담당자로서 온 힘을 기울여 도청유치 활동을 벌였다면 왜 당당히 이에 대한 근거를 밝히지 못하는가?

도청유치를 위해 시민들의 힘을 결집시키고 정책을 개발하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보령시청이 지역의 여론을 대변하는 지역언론을 이렇게 짓밟아 무슨 이익이 있는지 묻고싶다.

보령시청 홈페이지 게시판 ‘네티즌의 소리’ 에 이시우 시장의 동생인 이정우씨가 밝혔듯이 <보령신문>은 이정우씨와 이시장의 부인 서석순씨부터 신문사 법인통장과 발행인 개인명의의 통장이 가압류 돼있고 보령시청은 일간지를 비롯한 모든 신문에 주는 보도자료, 광고 등을 본지에는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이제는 분명한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가지고 ‘보령시장은 물론 보령시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의 억지를 부리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까지 하고 있다.

기사는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다. 사실에 근거해 확인하고 쓰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 주장을 통해 언론을 짓밟으려 한다면 이는 분명히 군부독재시대의 반민주적인 언론탄압과 다를 바 없다. 이비어천가(李飛御天歌)를 기대한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민들은 언론의 귀와 입을 막는 것보다 정책개발을 통한 풍요롭고 잘사는 보령 만들기에 힘을 쏟는 시장, 그리고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