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동안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없을까하는 생각중에 선배들의 권유로 노동청에 사회복지와 관련된 직장체험을 신청하게 됐다.

직장 체험을 신청하고 난 후, 책임감이 부족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됐지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과 관련된 체험을 미리 해 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이런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직장 체험을 시작하던 며칠 동안은 총무 기획팀에서 기본적인 사무를 배웠다.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 갖게 되는 나의 직장이라는 생각에 왠지 하루하루가 긴장된 나날이었지만, 일주일쯤 지나고 나서 곧 익숙해져 일하기 수월했다.

아마도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기에 일찍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될 나에게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직업 적응 훈련실과 주간 보호실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나였지만, 사실 나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일하는 두 달 동안 경험을 통해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얼마나 값지고, 멋진 일인지 알 수 있게 됐다.

직장 체험이었다고는 하나 나에게는 내 장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짧았기에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라며 나를 믿고 따라 준 직업 적응 훈련실의 학생들과 주간 보호실의 개구쟁이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다.

직장 체험을 마치는 오늘에서야 그들이 내게 얼마나 큰 힘이었고, 멋진 선물을 했는지 새삼 느끼고 있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어떤 장애이물에 부딪치더라도 이 곳의 경험을 되살려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