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와 서해안지역신문이 주관하고 범홍성군민도청유치추진위원회가 후원한 ‘충남도청의 서해안지역 이전을 위한 제2차 심포지엄이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렸었다.

이 자리에 이시우 시장이 서해안권행정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충남도청의 서해안지역 이전을 위한 제2차 심포지엄이라고 표기는 하고 있으나 심포지엄의 주제를 발표한 연세대 김갑성 교수나 경희대 조달호 교수의 발제내용은 노골적으로 홍성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에 시민들은 시장이 참석했다는 소식에 보령은 도청유치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 라는 여론이 일었다. 기자는 이를 근거로 보령시청 정책담당보좌관과 비서실의 전화를 통해 이시우 시장이 행정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들었다.

이런 내용이 기사화되었고 이로 인해 오해를 하고 있던 일부시민들은 보령시장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고 또 일부 시민들은 우리 보령시민들도 힘을 모아 도청유치에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여론도 일었다.

하지만 행정 관청인 보령시청의 도청유치 담당 공무원은 어떤 의도인지 <보령신문> 인터넷홈페이지 ‘여론광장’란에 ‘사실을 왜곡하지 마세요’란 제목으로 “<보령신문>이 사실을 왜곡한 기사를 게재하여 보령시청 업무담당자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글을 게재합니다. -중략- 업무담당자로서 울분과 자괴감을 느끼며, 보령신문에 관련절차에 의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을 천명합니다” 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보령시 문화공보담당관실에서도 ‘보령신문의 충남도청유치 관련 기사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에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보령신문에 대해 공격을 포문을 열었다.

마치 <보령신문>이 보령시와 보령시장을 음해하려고, 또 여론을 분열시키려고 의도적으로 보도한 것처럼. 

보령시청의 의도는 무엇인가.

본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보령시청 도청유치담당자라는 박병대씨에게 정중히 묻고 싶다.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엇이 어떻게 왜곡됐다는 말인가? 보령시장이 행정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보령시장이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지 않았는가?

박병대씨의 글대로 라면 보령시가 적극적으로 도청유치활동을 벌인 것으로 되어있다. 이와 관련해 기자가 시청을 방문해 지금까지의 도청유치 활동 내역을 요구하니 내역공개를 하지 않고 취재를 거부했다. 기사를 오해한 듯 싶어 기사의 내용과 취재경위, 의도 등을 설명하니 기자가 어떤 저의를 갖고 소설을 썼다는 식으로 만 주장했다.

다시 한번 묻는다.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담당공무원의 의도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도청유치기사를 보고 울분과 자괴감을 느꼈다면 기사의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보고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의도를 한번쯤 확인해 봤어야 하지 않았을까?

혹 어떤 저의를 가지고 글을 올려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려 한 것은 아닌가 묻고 싶다.

지난 여름 머드축제를 위해 새벽 2-3시에 퇴근하는 공무원을 본적이 있다. 또 행사를 위해 밤 12시에도 의자를 나르고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맡은 업무에 충실한 공무원을 본 적이 있다.

그는 ‘휴가는 안가냐’ 는 기자의 질문에 “머드축제가 무사히 끝나고 집에서 실컷 자는 것이 휴가”라고 말했다.      

가족과의 휴가도 마다하고 늦은 밤까지 업무에 충실한 공무원, 이들이 시민들의 진정한 공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