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이꺼, 실업난 해소는 일자리를 일백만개 이상 창출, 창출하면 됩니다.

경제를 최우선으로 살려야 헙니다! 거의 매일 듣는 소리지만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 천명의 젊은 목숨이 죽고, 멀쩡한 국민이 참수를 당해도 「월남」이다, 「이라크」다 지구 끝까지 파병합니다.

오직 먹고 살기 위함이죠, 오죽하면 사랑하는 남편 시신을 덮어 놓고 퉁퉁 부은 눈으로 수저를 듭니다. (그려, 산사람은 먹어야 혀!)...... 한달 넘게 굶어도 까딱없는 사람이 수두룩한 곳! 어린 아들, 딸과 함께 굶는 곳! 기네스북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고장 얘기입니다.

여름철만되면 대천해수욕장 부근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점상들을 무더기로 단속해서 어림잡아 기천의 식솔들에게 삶에 공포와 기아를 짐져 주고있습니다. 힘 있고 가진 자의 무한 탐욕과 관습에 젖은 관리들, 이들의 웃음 뒤에 노점상들은 실낱같은 밥줄이 끊기고 있습니다.

최소의 배려나 고민도 없이 해마다 「내리꼿기」 행정을 거듭하는 것일까! “에, 미관상도 좋지 않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 어느 관계자의 게갈안나는 답변입니다. 덧붙여 지금껏 「쭉 해온」 관행이란 설명도 잊지 않습니다. 관광이란 것도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고, 또 그곳에 난장도 서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졌을 때 제 맛이 나는 것이지, 막연하게 누구를 보여주기 위해서 생계형 밥그릇마져 걷어 치우도록 한다면 「위민」이니, 「애민」인 하는 행정은 남얘기가 되고 맙니다. 단돈 1,000원짜리 오뎅국 한 그릇 파는 손자락을 내치며, 있지도 않은 일자리 일백만개 창출 운운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것은 엉터리 군사문화, 권위주의가 관료들 책상마다 거머리처럼 찰싹 늘어붙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열사들이 죽고, 깨지고 터지며, 이땡에 민주화를 쟁취했을때 행정의 칼자루를 서둘러 각 지방에 넘겨 주었습니다.

중앙집권에서 지방자치로, 관선장에서 민선장으로, 그러나 이번에는 지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수장이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고 여전히 앞으로가, 뒤로가 소름끼치는 획일 행정을 그대로 써먹는 웃지 못할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년 전 왜놈 장교 하나가 2차 대전이 끝난 줄도 모르고 필리핀 정글에서 30년을 숨어 살았던 것처럼 의식공간이 정지돼 있는 것입니다. 힘없는 민 위에 군림하던 시대가 지나 오히려 강자에게는 추상같고, 약자에겐 눈물겨운 법 적용을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기밥을 두 그릇이나 먹는 철없는 아들, 딸들을 이대로 굶길 수는 없습니다. 위민정책이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을 보듯 행정권자인 시장님의 배려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