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령화성산업이 운영하는 산업폐기물매립장의 사업만료가 2월말로 다가온 가운데 전주시 서신동의 생활폐기물이 웅천으로 반입될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보령시 홈페이지에는 '전주시의 고사평 쓰레기가 보령시에 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환경사랑발기인일동'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전주시 고사평 쓰레기 64만루베(㎥)가 화성산업매립장으로 이적된다면 환경2차오염은 불보듯 뻔한 일일뿐 아니라 충청도와 보령이 마치 쓰레기처리장이 될 듯한 기분이 든다'며 전북도민일보 2000년 11월 25일자, 충청일보 2000년 12월 30일자, 동아일보 2001년 1월 11일자를 근거로 내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전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 서신동 소재 비위생매립장의 쓰레기 타도 이적사업에 화성산업 등 업체 4곳이 (전주시에)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을 담은 홍성 다이넷신문의 기사가 역시 보령시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랐다.
보령시홈페이지 게시판의 이러한 내용을 확인이라도 하듯 21일 전주MBC는 9시뉴스를 통해 '서신동 야적쓰레기 이적처리 문제'를 다루면서 '설계평가 1위 업체가 제시한 대체매립장은 입찰서류에 확장이전이 명시됐고 주민들의 동의서까지 첨부돼 심사위원 18명 전원으로부터 1위를 받아 절차상 적법성을 인정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 한 관계자는 "서신동 쓰레기매립장의 이적을 위한 입찰에서 설계평가부문 1위업체가 제시한 매립장이 보령시에 위치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각 참여업체가 제출한 가격부분은 아직 개봉하지도 않았고, 최종 결정은 2월말 혹은 3월초에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설계평가 1위 업체가 제출한 주민동의서에 몇 명의 주민이 서명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입찰참여 업체간에 상당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외부의 움직임에 대해 보령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관련기업의 관계자가 보령시를 두 세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아예 만나지도 않았다"며 "민원에 관련된 문제는 다수 주민의 뜻에 부합되도록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mplan@pory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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