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참가했던 한 연수에서 가상의 유서를 써볼 기회가 있었다. 돌아가며 유서를 읽어가는데 평소 업무에만 열중하던 모습의 동료들이 감정에 못이겨 눈물흘리던 모습은 지금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과정이 끝난후 동료들끼리 혹은 가족, 주위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과는 사뭇 달랐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이프로그램이 기대하는 점은 다양하겠지만 핵심은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다른시각에서의 인식, 자기성찰 등일 것이다.

가상의 유서엔 살아오면서 아쉬웠고 후회스러웠던 점들을 썼지 자신이 잘한 점을 쓴 사람은 기억에 없었기 때문이다. 유서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현재의 일상 행위들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자는 의미에서이다. 매일 보는 가족, 동료들이다보니 존재에 대한 중요성을 잠시 잊은건 아닌지, 지금은 괜찮은데… 라는 현실안주에 빠져 미래지향적인 준비에 소홀한 것은 없는지 등…한번쯤 멈추고 살펴보면 대부분 한두가지의 아쉽고 소홀했던 경우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부분이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를 한번 생각해보자. 80년대 초반 삼성전자는 흑백TV수출세계1위였다. 삼성전자가 더 질좋은 흑백TV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면 지금쯤 어떨까? 현대자동차, LG전자등 다른 대 기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들 기업들이 거액을 들여 우수인력을 확보하는등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현상황에 대한 판단과 아울러 미래의 흐름을 경쟁기업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감지해 그대세에 맞는 기업경영을 하고자 함일 것이다.

재테크도 다를바 없을 것이다. 국내현실이 전반적으로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입장이 아니고, 선진국의 흐름을 따라가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확정금리상품이 아닌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재테크의 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지 하루라도 빨리 받아 들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금리가 오르는 시기도 오겠지만 더 큰 대세적인 측면을 두고하는 말이다.

지금 같은 흐름에서는 확정금리 0.5% 높은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요점은 방법(요령)자체를 점차 바꿔가는 연습을 해야 향후 효율적인 재테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연 지금처럼 계속해도 될것인가? 재테크방식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을 기대해 본다.

가상의 유서처럼 세월이 흐른뒤 아쉽고 후회스러운 상황을 만들지 않기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