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여중, '뇌종양'앓는 친구위한 모금운동 전개
'보령의 딸' 우리가 살리자! 시민 온정 이어져
뇌종양으로 고통받는 강보라양(대천여중 3학년, 교장 임관희)을 위한 친구들의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평소 밝고 명랑한 성품으로 사랑스런 제자, 좋은 친구였던 '보라'양의 고통이 시작된 것은 지난 5월경. 머리가 조금 아픈 정도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 급기야 한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져, 지난 5월 27일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악성 뇌종양'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종양이 뇌의 중앙에서 커지고 있어 수술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극을 좋아하고 노래를 잘 부르는 보라에게 이런 고통이 닥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택시를 운전하는 아버지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아픔뿐 아니라 2,000여만원이 넘는 수술을 4∼5차례나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천여중 학생회(회장 민현정)를 중심으로 보라양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고, 이웃 언니가 다니는 대천여상에까지 모금은 이어졌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업료나 급식비도 잘 내지 않던 학생들이 자신의 용돈마저 아껴가며 모은 돈이 지난 달 18일 보라양의 치료비에 보태졌다.
현재 '보라'양은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지난 달 19일에 받은 종양제거 수술의 결과가 좋아 일단 고비는 넘겼으나, γ선 치료를 비롯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한다. 세브란스 병원의 담당의사는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며 "종양을 계속 관찰해야 하고 주기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치료비가 만만치 않아 주위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떠나기전, '자신은 괜찮다'며 오히려 주위사람을 위로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는 보라양의 담임을 맡고 있는 노정미교사는 "아이들이 보라를 돕기 위해 애쓰는 것이 참 흐뭇했고, 보라도 이런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아는 만큼 반드시 나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치료비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라양의 아버지 강정석(48세)가 평소 적십자활동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고, 이런 소식을 들은 적십자회원들도 보라양을 위해 모금을 전개하는 등 주위의 온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정석씨는 "이웃을 도우면서 살고 싶었지만, 막상 도움을 받고 보니 사회가 더 아름다워 보인다"며, "보라를 위한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아름다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령의 딸'을 보령시민이 살려야 한다며 각계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한 시민은 "누구나 한번씩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때야말로 우리가 한 이웃임을 보여 줄 때"라며 보라양의 완쾌를 바라는 간절한 기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박스처리] 강보라양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구좌
농협 467010-52-267615 예금주 강정석
격려전화 대천여중 : (041)934-2502
강 정 석 : 011-404-9852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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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30 화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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