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식 발행인] = 을유(乙酉)년 새해를 알리는 붉은 태양이 희망과 기대를 안고 떠 올랐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일제에 의해 나라가 망한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있던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1945년 해방을 맞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그 의미도 각별하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일찍이 겪어보지 않았던 전환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 그러했듯이 일상의 삶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굴러가기 마련입니다. 흔히 말하듯 ‘먹고 살아야, 또 ‘살아 남아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냉혹한 시련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전환과 역동의 시기에 <보령신문>은 금년 한 해를 지역발전을 위한 ‘애향(愛鄕)’을 명제로 편집과 기사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합니다. 이 명제는 앞으로 본지가 나아갈 길을 지향하는 것이며, 독자·시민·그리고 출향인들과의 약속이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조망하는 청사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살며 가꾸고 그리워하는 고향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애향의 방법이 어떤 방법으로 표출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지엽적인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귀에 부드럽고 대면하기에 좋은 것만이 사랑의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할 것이며 혹은 비판과 대안이 뒤따라야 온전한 애향심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애향의 귀결이 건전하고 참다워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령신문>은 진정으로 보령을 사랑하는 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지역신문은 이제 지역사회의 소중한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보령신문>은 풀뿌리를 하나하나 엮어 지역의 발전과 사회적 통합에 기여하는 지역의 파수꾼이자 일꾼이 되고자 합니다.
시민들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고, 시민사회의 의사를 대변하며 지역 내 관심 사안에 대한 논의의 마당을 마련해 풀뿌리민주주의와 풀뿌리언론을 정착시켜야 하는 시대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 하겠습니다.
<보령신문>은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건강한 지역 언론, 지역의 정론을 형성해 가는 언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역동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입니다.
작지만 강한 언론으로, 상업적 저널리즘에 물들지 않고 공공선(公共善)과 시민 복리를 위해 힘쓰는 언론으로, 힘있는 자보다는 항상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는 언론으로, 그리하여 지역주민들의 사랑 속에 시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지역주민의 언론으로 다가서기 위해 <보령신문>은 올 한 해에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독자, 시민, 그리고 출향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랑을 기대하며,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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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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