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순 기자] = 현재 보령시 관내에는 5종 85그루의 보호수가 현존하고 있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보호수에 대한 전래와 설화, 또한 보호수가 위치해 있는 마을의 지명 및 기타 몇몇 유적 등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취재, 게재한다.
그 일곱 번째로 청라면 향천1리의 은행나무와 느릅나무를 소개한다.(참고자료 ‘보령의 지명’)
[편집자 주]
청라면 향천리 - 1
청라면 향천리는 임천동, 분향리, 창대리, 증성리, 만천리, 평정리 일부를 병합해 분향리와 임천리의 이름을 따서 ‘향천리’라 불리게 됐다.
향천리는 1리와 2리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향천1리(이장 황의집)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느릅나무가 현존하고 있다.
먼저 은행나무는 향천1리 임천골이라 불리는 동네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약 500년 정도는 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그 이유를 마을 주민 이동직(80세)씨에게 들을 수 있었다.
이 씨는 과거 토정 이지함 선생이 젊었던 시절 아버지의 묘 자리를 찾기 위해 짚신 30켤레가 헤지는 고생을 하면서 현 보령일대를 찾아 돌아다녔으며, 그러던 중 임천골에서 당시 작았던 은행나무를 발견하고 후에 좋은 나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성을 들여 가꾸셨다고 한다. 그 후 마을 주민들은 그 은행나무에 1년에 2번씩 제를 지냈다고 말했다.
또 그 해 형편이 어려워 제사음식을 장만하지 못할 때에는 은행을 주어 내다 팔아 제사음식을 장만해 제를 지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 해방 후에는 서울에서 살고 있던 사람이 마을에 있는 은행나무를 보고 너무 맘에 든다며 나무를 사서 자기 집 마당에 정자나무로 써야겠다며 많은 돈을 주고 사려했으나 마을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결국 포기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기자가 은행나무를 찾아 가던 중 만난 한 할머니는 절대로 나무에 손대지 말라고 호통하는 등 아직도 은행나무를 신성시 하는 모습을 보였다.[느릅나무는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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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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