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순 기자] = 현재 보령시 관내에는 5종 85그루의 보호수가 현존하고 있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보호수에 대한 전래와 설화, 또한 보호수가 위치해 있는 마을의 지명 및 기타 몇몇 유적 등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취재, 게재한다.
그 두 번째로 청소면 재정리의 느티나무를 소개한다.(참고자료 ‘보령의 지명’‘보령문화 12집’)
[편집자 주]
◈ 청소면 재정리
청소면 재정리는 본래 보령군 청소면의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풍정리와 재궁동, 죽림리 일부를 병합해 재궁과 풍정의 이름을 따서 ‘재정리’라 지명을 바꿨다.
재정리에서 재정1리(이장 전운규) 산직촌과 늑적굴에는 추정년도 640년과 540년, 140년 정도의 수령을 지닌 나무가 있다. 또한 김좌진 장군 묘 옆에는 140년 정도 추정하고 있는 소나무도 있다.
소나무는 기존 세 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었으나 지난 90년도 경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두 그루는 없애고 남은 한 그루를 보존 시켜 현재까지 남아있다.
느티나무 중 산직촌에 위치한 느티나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사진)
전 이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느티나무가 있는 지역 주변에는 무주김씨의 묘가 있고 그 지역 일대가 무주김씨의 땅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광성부원군 ‘김극성’이 같은 지역에 묻히게 됐고, 이때 ‘김극성’은 자기가 죽어 묻히는 묘에서 보이는 곳은 ‘모두 내 땅’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리하여 무주김씨의 묘 주변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김극성’의 땅이 됐으며 느티나무 또한 ‘김극성’의 소유가 된 것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형편이 좋지 않은 자손이 먼 지역부터 조금식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던 중 다른 자손들이 이를 못 마땅히 여기고 여러 명의 이름으로 남은 재산을 공동 명의로 해 더 이상 팔수 없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묘 앞 작은 지역만이 ‘김극성’이 말한 ‘내 땅’이 돼있다. 또한 느티나무 역시 많이 있었는데 땅을 팔고 주변 정리를 하면서 다 잘라 버렸고 지금 현재의 나무만 남겨두게 된 것이라며 전 이장은 전해들은 얘기를 말했다.
‘김극성’은 성종 5년(1474년)에 출생 했으며 연산군 4년(1498년)에 별시 문과에 장원해 관직에 들어온 후 수찬 병조 좌랑을 거쳐 중종반정 때에 공을 세워 정국공신 4등으로 광성부원군에 봉해졌다. 벼슬은 우의정에 이르렀으며 중종 35년(1540년) 사후 충정이란 시호를 내렸다.
늑적굴과 김좌진 장군 묘 주차장에 있는 느티나무들은 공유지와 국유지에 속해있어 보호수로 지정된 후 보존되고 있다.
그 밖에 야현리, 정전리, 죽림리에도 보령시 보호수가 있다.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
2024.5.7 화 12:16 
webmaster@charm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