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 기자] = 푸른보령21을 비롯한 시민단체 23개 대표, 시민 50여명은 9일 오후 보령시 대천1동사무소 회의실에서 군산시 어청도 핵폐기장 유치 저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군산시 어청도와 비응도 주민들이 지난 5월 31일 산업자원부장관에게 핵폐기장 유치 신청과 관련 지난 달 28일, 24개 어촌계장, 수협이사 등 어민대표 30여명은 보령수협 회의실에서 군산시 핵폐기장 반대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이어 이날 시민단체의 대책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본격적인 핵폐기장 반대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회의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군산(어청도)핵폐기장유치반대보령시민대책위원회’로 공식명칭을 정하고 각계대표들로 구성된 8명의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또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플래카드 설치와 성명서 채택, 핵폐기장유치반대 서명 받기 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회의에는 서천군대책위원회 나웅렬 회장과 김억수 홍보실장 등이 참석해 “보령시의 대책위가 구성되는대로 서천군과 연대체를 구성 군산시에 항의 방문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행정구역상 어청도는 군산시에 편입돼 있으나 지리적으로 외연도에서는 13km, 대천항과는 5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핵폐기장 건설로 직접적인 피해는 보령시가 입게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서해안 수산자원의 보고인 보령시 외연도 일대와 수많은 섬들이 피해를 입게됨은 물론 천혜의 관광명소인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청정해안이 파괴돼 어획량 및 관광객의 감소로 나타나 지역경제가 더욱 침체 일로를 맞게 될 것은 물을 보듯 뻔한일” 이라고 성토했다.
더욱이 “군산시는 핵폐기장 유치를 전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 정부의 각종 지원과 혜택이 돌아가지만 정작 피해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는 보령지역은 아무런 혜택을 얻지 못 하는데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대책위를 구성, 인접 서천군 등과 협력해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주민과 연대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갖는 등 핵폐기장 유치 철회시까지 대대적인 반대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핵폐기물 처리장은 약 60만평의 면적에 총 67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16년을 준공예정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주민들이 유치신청에 따라 현재 입지조건 타당성 분석을 위한 지질조사중에 있으며 오는 15일까지 예비신청과 주민투표에 의한 본신청을 거쳐 올 연말에 최종 부지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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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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