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기상 조건은 여름에는 기온이 24℃정도, 습도는 50%정도이며 겨울에는 기온이 20℃정도, 습도는 60%정도이다.

대기의 밀도가 극히 작아지면 복사가 중요해 진다.

초고층의 대기온도는 수백도로 고온이지만 이곳으로 물체를 가지고 가더라도 타버리지는 않는다.

대기의 밀도가 작아서 온도가 높아도 열량은 극히 적고, 태양복사와 물체 표면으로부터 나오는 열복사의 평행으로 온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물체의 크기, 형태, 표면, 색 등에 크게 좌우되지만 1㎠당 매분 1cal의 태양열에 쪼이면 온도는 60℃정도가 된다.

가을에 접어들게 되면 달력도 몇 장 남지 않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지만 아직 낮 동안은 맑은 날씨에 따뜻함을 느낀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때때로 나타나는 봄과 같은 따뜻한 날씨를 작은 봄 이라고 특별히 이름을 붙인 나라가 많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인디언의 여름’,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노부인의 여름’, 구소련에서는 ‘여자의 여름’이라 부른다.

‘인디언의 여름’은 18세기말 개척자들이 미국이나 인디언의 거주지에서 따뜻하고 온화한 날에 만나 고향의 여름을 생각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중북부 유럽에서 ‘노부인의 여름’이라고 부르는 것은 노부인이 따뜻한 날씨에 양지에서 햇볕을 쬐는 모습을 상상하면 이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구소련에서는 제정 러시아시대 소작농의 부인이 여름동안의 힘들었던 농사일이 끝나고, 그해 마지막 따뜻한 날에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것으로부터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늦가을의 따뜻한 날을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는 ‘춘’, 구미에서는 ‘하’로 느끼고 있으며 동서양이 나타내는 계절감각은 이런 말에 잘 표현되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때로는 한 달 가량 궂은 날씨가 계속될 때가 있는데 이것을 가을장마라 한다.

이 시기에는 태풍이 접근해서 강수량이 늘게 돼 장마 때보다 많을 때가 있다.

여름장마 시기도 남서쪽에서 습한 기류의 유입이 주류를 이루며, 태평양 고기압 발달에 따라 장마전선이 북으로 밀려 올라가 장마가 끝남에 대해, 가을장마는 북동쪽으로부터 찬 기류의 유입이 점차 남하하는 것이 보통이다.

1988년의 서울올림픽때 일본은 계속해서 비가 내렸으나 서울은 맑은 날이 계속된 것은 아직도 기억이 새롭다.

장마 말기에는 집중호우가 일어나기 쉬워서 8월 하순부터는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