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충청남도, 보령시 모두가 듣지 못한 척, 알지 못하는 척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대천해수욕장 갓바위마을에 위치한 공군 대천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다시한 번 울려 퍼졌다.
보령민주단체협의회와 해수욕장사격장 폐쇄를 위한 보령범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대천사격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생명 위협하는 사격연습 중단 및 대천사격장 폐쇄'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가 5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대천사격장에서 유도탄, 발칸 등 해상사격 계획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기자회견 중에도 공군의 사격연습은 엄청난 소음과 함께 진행됐다.
이들에 따르면 갓바위마을 주민들은 1962년부터 60년 동안 한국군과 미군에 의한 대천사격장 사격연습으로 고통을 받아오고 있으며, 사격연습의 피해로 37가구 주민 중 28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현재도 8명이 투병 중에 있다.
또, 주민들이 참고 살기에는 너무 큰 고통과 파괴되고 있는 삶에 대해 수차례 군 당국과 충남도청, 보령시청 등 지자체에 대책과 해결을 요구했지만 방음벽 설치 등 임시방편의 대책이나, 시간만 끌고 잠잠해지기만을 바라는 행태만 반복되고 있다.
이들은 "공군은 한 달 동안이나 계속되는 사격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임시방편의 대책으로 주민을 우롱하지 말고 사격장 완전 폐쇄만이 (갓바위 마을 주민들이 살기 위한)근본적 대책"이라며 "나라의 근본이 국민인데, 나라를 지키는 훈련을 한다면서 그 근본인 국민의 삶을 파괴한다면 이 같은 모순이 어디 있는가? 연로한 주민들이 여생이나마 평온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갓바위마을 주민들은)더 이상 참고 살 수 없기에 연로한 몸을 이끌고 주민들은 천막농성을 하며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또다시 사격연습이라니,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조금의 예의라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싳다"라고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갓바위마을 주민들과 굳게 손잡고 사격훈련 중단과 대천 사격장 폐쇄를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갈것"이라고 천명했다. |
2024.4.30 화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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