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순 기자] = 보령시 최대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이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27일 개장식 후 본격적인 피서객 유치에 나섰으나 일부에선 아직 유흥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보령신문은 매년 관광객으로부터 지적을 받아 온 문제(교통운영체계, 바가지요금, 호객행위, 축제)를 기획취재 보도한다.
그 첫 번째로 시민탑 광장 진입로 교통체계에 대해 취재 보도 한다.[편집자주]
보령시는 2002년까지 대천해수욕장 진입로 입구를 일방적으로 막아놓고 입장료와 주차료를 징수하는 방식을 채택해 왔으나 이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입장료 및 주차료를 부담한 관광객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시 자체에서 보상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2003년부터 방식을 바꿔 주차장입구에 요금 징수시설을 갖추고 주차료만을 징수했다. 하지만 그 첫 해인 지난 해 운영실적 결과 4억2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인근 업소의 매출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방식을 채택해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시는 지난달 27일 대천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지난해 7월 말과 8월 초에 나타났던 교통 혼잡을 보안코자 제1공영주차장에서의 좌회전을 막고 시민탑 광장 앞 사거리까지 차량을 유도 후 좌회전 시켜 한화콘도 앞길을 통해 대형주차장 및 1공영주차장으로 진입하도록 보령경찰서와 협의 후 시행했다.
이에 주민들은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며 반발했고, 시청을 방문해 민원을 제기했으며 시청홈페이지에도 개선 촉구 글을 게재했다.
한 주민에 따르면 “시민탑 광장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한화콘도 앞길로 차량을 우회시켜 주차장으로 진입시킬 경우 대형버스까지 우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화콘도 주변 불법 주차로 인해 혼잡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교통의 흐름에 대한 문제는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름 한 철 장사해 1년을 먹고 사는 사람이 많다”며 “교통 체계의 변경을 결정 할 경우 주민들의 수익성도 고려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시와 경찰은 단속인력을 집중 배치해 흐름에는 문제없다고 하나 야간과 성수기에도 과연 단속가용인력이 가능한지 모르겠고, 1공영주차장의 출구에도 도로 진입차선을 만들어 기본적인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집중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리는 한화콘도 측에서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진입방식에 대해 시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관광협회 역시 지난 3월에 욕장경영사업소에 진입방식과 주차방식에 대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욕장경영 사업소는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소통저해 교차로 중앙선 연결 횡단보도 이설 등 전반적으로 정비했으나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해 개선 요구를 받아들여 최근 경찰서측에 재검토 요구를 요청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경찰서는 “현재까지 시행하던 교통 체계 방법을 욕장경영사업소에서 변경 요청해 날씨가 맑은 날 바로 시정 조치할 계획”이라 말했고, “충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증원 받은 지원인력 20여명은 교통정리 및 그 외의 사항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민 측은 “문제가 발생해 교통체계를 바꾸면 그 전 교통체계에서 입은 주민과 관광객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과 11일 한화콘도 주변 불법 주차가 성행해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욕장경영사업소는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욕장 운영을 위해 지원된 교통경찰 인력과 시청직원,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해 오고 있으나 단속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아직까지 선진시민 의식이 미흡한 까닭으로 가까운 곳에 안전한 공영주차장을 두고 자기만 편리하면 그만 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도로변에 주차하는 시민의식이 못내 안타까울 뿐”이라며 시민의식을 비판했다.
한편 대천해수욕장은 7월말, 8월초 성수기에 최대 1만8천여 대의 차량이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제1·2·3공영주차장을 비롯한 사설주차장 등에 1만6천여 대가 수용 가능하다. 하지만 제2공영주차장은 지난해에도 이용실적이 저조해 올해는 성수기에도 50%의 주차료를 감면해주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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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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