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재미있게 보았던 ‘전설의고향’이란 프로그램 중 한편이 생각난다.

어느 부잣집에서 며느리를 선택하는데 다음과 같은 시험을 했다. 약간의 식량만주고 외딴집에 거주하게 하며 일정기간을 견디도록 하는 시험이었다. 대상자들은 한결같이 한정된 식량을 아끼기 위해 입에 풀칠하듯 식사를 했고 그결과 허기를 견디다 못해 중도에 포기를 하곤 했는데 마지막 한여인은 달랐다.

아껴먹어도 부족한 식량을 우선 배부르게 실컷 먹었다 그리고는 마을에 나가 일감을 구해왔고 힘차게 일해 번돈으로 쌀을 사고, 그쌀로 배불리 먹고 다시 더 많은 일감을 구해오고….

일정기간이 지나 찾아가 보니 허기에 고통스러워 하기는 커녕 오히려 쌀과 돈을 불려놓은 것이었다. 당연히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 며느리가 되었고 집안을 더욱 번성하게 했다는 내용이었다.

만일 다른 여인들처럼 아껴만 먹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설혹 고통을 견디며 기간을 채웠던들 결국 남은것도 없고 몸은 몸대로 안좋아져 며느리가 됐어도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못했을 것이다.

요즘 불경기다 저금리다 해 돈을 벌기도 불리기도 힘들다. 비록 같은 경우는 아닐지라도 재테크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이야기가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아 보인다.

예를들어 오늘부터 3년동안 1천만원을 가지고 살아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을 끌이고 3년동안 그저 절약하며 나눠쓸 것인가? 돈은 불려 보려고 1년에 3만여원씩 돈이 줄어가는데 전통적인 방식으로 투자할 것인가?(*실제는 이자금액이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 기준임)

아니면 이야기 속의 여인처럼 적극적으로 적당한 투자대상을 찾아 3년 후에 오히려 돈을 불려 놓을 것인가?

물론 절약하고 이율이 낮아도 마음편하게 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돈이 많든 적든 적당한 투자처에 제대로 굴리고 활용하지 않으면 현재금리체계로는 효율적으로 미래를 계획하기 어렵다는 것이기에 금융자산의 전부를 지금처럼 운용하는 것만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재테크에 전혀 관심이 없지않다면 실감할 것이다.

요즘 얼마나 다양한 방식의 상품이 출현하고 있는가를….

그만큼 이제는 자금활용방식에 다소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다양한 상품의 내용을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우선적으로 재테크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바꿔주는 것이 더 선결돼야 할 사항이고 그래주길 바라는 심정에서 예를 들어 봤는데 현시대를 살아가며 한번쯤 되새겨 볼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