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여러 가지 일의 시작일뿐더러 농경사회에서는 1년의 시작이며 시간 개념으로 볼 때는 봄에 뿌린 씨앗을 가을에 수확하는 과정의 싸이클을 나타낸다.

봄 날씨는 3-4일 주기로 자주 변하면서 때로는 바람이 강하게 늦추위가 나타나지만 동지를 지난 태양은 봄 코스를 돌게 되어 추위 속에서도 봄 날씨를 맞이할 때가 있다.

중국 북경에 구구소한 이라는 옛 풍습이 있는데 둥지 날에 81개의 매화 꽃잎을 그려두고 매일 하나씩 날씨에 따라 색이 바꿔가며 칠을 해나가서 81개의 꽃 전부가 칠해지면 봄이 온다고 했다.

봄은 꽃피는 계절로 온도계가 없던 옛날에는 개나리, 벚꽃 등이 핀 것을 보고 봄이 온 것을 알았으며, 식물 중에서 벚꽃은 동시에 피기 시작하고 개개 나무에 의한 차가 적기 때문에 생물계절학에서는 지표 식물이 되어 있고, 일평균기온이 10℃가 될 무렵에 피기 시작함으로써 온도계의 대용이며 개화되기 전에 한파, 온난 과정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산 온도계라고도 한다.

가정에서 꽃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꽃 병안에 설탕을 조금 넣어 두면 영양제가 되고, 동전을 1~2개 넣어 두면 잡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어쨌든 봄의 이동은 평균기온의 등은 선 변화를 보면 알 수 있어서 2월 상순에서 3월 중순까지는 1월 약 10km (시속 417m),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1일 약 20km (시속 833m), 또는 그 두배의 속도로 북상한다고 할 수 있다.

고·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 계절로 날씨 변화가 심해서 돋아나온 꽃눈이 꽃샘추위로 움추려 들던가, 핀 꽃이 비바람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인생의 꽂이 피어 안심하자마자 비바람으로 예상외의 실망과 절망을 하기 때문에 인생은 끝없는 여로와도 같고 기복이 심한 도로가 한없이 계속될 때도 있다.

벚꽃과 함께 상징적인 봄꽃으로 백목련이 있는데 이 꽃은 농사나 수산업의 지표가 되어 있으면서 꽃봉오리는 모두가 나란히 경사지게 향하고 있지만 목련꽃이 경사지게 핀 해는 바람이 강하다라는 속담이 있으나 형태로부터 연상된 것으로 근거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꽃봉오리가 기우는 것은 태양 광선을 많이 받은 쪽의 성장이 큰 것이고 대개가 남쪽 방향에서 북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양을 보이기 때문에 백목련을 자석의 꽃이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