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보령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하는 '보령시국회의'는 3일 오후 보령시청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민주주의 파괴, 박근혜 정권은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할 때"라며 "오늘 우리는 박근혜 하야를 명확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중생존을 지키기 위해, 세월호의 아이들과 백남기 농민을 포함한 불의한 권력의 희생자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이제 거리로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요승신돈에 휘둘려 멸망을 자초한 고려 말처럼 소위 최순실과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비선실세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농락당하는 권력자의 모습이 밝혀진 이후에도 대통령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권력을 부여잡고 있으려 하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는 "무능과 부패, 반민주 ,반노동, 반민생의 '용서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공당 강제해산, 간첩조작사건등의 종북몰이, 세월호 사건, 노동개악,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배치, 위안부 졸속협상, 무능한 외교  등으로 민생은 거덜났고, 남한은 섬처럼 고립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와함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비리들은 사상 초유의 헌정 파괴이자 민주공화국을 부정하는 범죄 행위"라면서 "이와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불러나는 길 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해서 국민들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서 제2의 6월 항쟁과 같은 범 국민적인 저항으로 이 정권을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국민의 피로서 지키고 키워온 민주주의를 내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국민을 배신하고 능멸하는 불의한 정권에 맞서 싸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리고 국민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길에 결연히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보령시국회의는 보령민주단체협의회, 전국공무원노조보령지부, 건설기계노조보령굴삭기지회, 건설기계노조보령덤프지회, 보령시민참여연대, 보령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사회보험노조보령지부, 금속노조지엠대우보령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보령지부, 농협노조보령축협지부, 발전노조중부발전지부, 플랜트노조보령지회, 전농보령농민회, 쌀전업농보령시연합회, 민주당보령서천당원협의회, 정의당보령시위원회, 노동당보령시위원회추진위원회 등 1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