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독특하고 강렬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모산미술관(성주면 소재) 1층 전시실에서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라인 작가의 개인전으로 '버려진것들로부터의 유희(Play from the abandoned ones)'라는 부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라인은 드로잉과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풍부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작가를 처음 대면했을 때, 작가의 풍채를 단 번에 느낄 수 있는 그만의 외형적인 멋도 지켜볼만 하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의 다양한 장르에서의 작품 활동을 통해 응집된 작가 라인만의 작업세계가 더욱 짙게 반영됐다.

라인 작가는 "'버려진것들로 부터의 유희-Play from the abandoned one's'라는 부제는 과거에 선보였던 주제와 유사하며, 주재료는 나와 불특정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온 머리카락으로 기본적으로 이것들은 나의 사념을 대변하는 분신과도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재료 특성상 작품의 마무리는 수십 번의 작위적 행위를 통해 한순간 결정된 이미지들로 고정된 것들로 이러한 행위들은 특별한 순간을 결정하기에는 애매한 요소가 있다"면서 "그렇지만 그러한 행위를 무한대로 지속 할 수 없고 그것들은 적당한 타협, 변명적 특성을 내포하며 불완전성의 맛을 지닌 채로 어떤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모산미술관 관계자는 "라인 작가의 작업에 대한 생각이 보탬이 돼 관람객들에게 한 여름 날의 기억에 남을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