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는 윤리의 원리는 존재하나 윤리의 실행면에서 빈곤한 현상으로 그 영역이 국한되거나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슬러 보면 윤리는 마치 우리의 의식주에서 제외할 수 없는 필수적이며 그것을 벗어나서는 생활할 수 없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대는 현대문명의 발달과 물질만능이라는 형질의 변이(變異)현상에서 윤리의 중요성이 자연 인간의 이기적인 선택에 의해서 밀려나고 있다.
삶의 터전과 생활환경이 편리해 지고, 또한 지경이 확대된다 해도 필요에 의해서 윤리규범, 예의범절이 변한다 해도 인간의 존엄성은 항상 그 위치에서 중심을 누리고 있다.
그 가치관은 역시 인간의 존엄성에 중심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더불면서 상호간에 질서와 윤리를 바로 지켜나가면서 더욱 인간적이고 본시의 인간성에 접근하고저 노력하고 윤리의 중심으로 생활해 나갈때에 비로소 인간의 존엄성은 유지되고 안위되는 것이다. 사람다운 사람의 길을 유지할 때에 그 존엄성은 훼손되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아쉽게도 물질만능시대에 정신적 함몰에 이어져 인간의 존엄성이 빈사상태에 이르러 이기주의가 오히려 우세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근본정신의 결핍현상은 지식층 인사가 부모를 시해하고 가족을 위해하고서도 용서받고저 하는 마음은 커녕 죄의식에 대한 무의식현상까지 낳게 되고 있음은 그 유형의 인간의식이 인간의 존엄성과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실로 경탄할 일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도덕성회복, 윤리적 인간상 등을 부르짖는 지사와 인사는 무수히 많다.
현시는 역시 언어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하는 사람은 많다. 얼마 전 보도를 접하면서 아파트 12층에서 실족으로 떨어지는 어린 소녀를 주저하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 결국 생명을 구하게 하는 숭고한 인간상을 보고 느꼈다.
그 익명의 지사는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면서 양심으로 말을 했다. 그렇다. 그 사람은 양심껏 말한 그 말이 사실 인간의 도리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보따리 내 놔라” 한다는 그 세상이고 보니 그 일이 아주 장한 일이 되었다. 실행이 없는 윤리는 쇠퇴하게 되고 그 저력을 상실하게 되어 사회의 질서속에서 소외되고 만다.
대가성이 묵계된 봉사는 양심을 흐리게 하여 실망하게 되고 결국은 사회적 황폐로 이어져 인간의 존엄성은 훼손된다.
도덕생활은 현대사회에서 손해보는 듯한 통념과 언뜻 보기에는 둔탁하고 우둔해 보이지만 그러나 그로인한 양보와 배려하는 마음이 사양지심을 움트게 한다.
이러한 생각은 사회의 모든 구성요소와 기능이 있어야 할 위치에서 일탈되었기에 나오는 변이현상이다. 다소 손해보더라도 자신이 지닌 도의정신을 후퇴없이 꾸준히 지켜 나가면서 서서히 확대해 나가는 스스로의 노력과 또한 과감한 양심적 행동이 선행되기를 바란다.
또한 사회적 국가적인 도덕성 회복을 위한 지속적이고 연계적인 장기계획과 유력기관의 과감한 물심양면의 투자가 절실하다. 도덕성을 지닌 사람은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가르치고 배우게 해서 인격형성과 도야에 영향을 줘야 한다.
이와 함께 행동이 없는 도덕성은 오히려 방관과 방종을 부추기게 되어 차라리 조그만 일이라도 실천에 옮기는 연습이 절실하다. 인간의 존엄성이 빛을 발하게 하기까지는 우선 자기 주변을 살펴보고 자기에게 최선을 다하고 가까운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살펴 보아야 윤리사회를 다시 회복시켜야 하겠다.
이런 노력이 지속 유지될 때에 의식과 질서와 반목 등 잡다한 경계를 지우고 사회는 윤리사회, 가정은 윤리를 생산하는 샘이 되어 사람다운 생활을 하게될 때에 윤리의 중심사상인 인간의 존엄성은 정확한 위치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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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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