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발생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건으로 태극전사를 꿈꾸던 어린 천사들이 하늘 나라로 떠났다.
우선 두 손 모아 그 어린 천사들의 명복을 빈다. 천안초등학교 화재사건을 지켜보면서 남의 일이 아닌 내 일 같은 마음에 가슴이 저렸다. 더욱이 학년은 다르지만 같은 지역에서 합숙소 생활을 하며 미래의 태극전사를 꿈꾸는 아들을 둔 어머니 입장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눈을 감고 말았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 천안중학교 3학년 축구선수인 아들이 전국소년체전 출전 티켓을 놓고 결승전을 치룬 다기에 경기장을 찾았었다.
그 동안 꿋꿋하게 잘 자라주는 아들이 대견했지만, 뒷바라지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경기 응원을 가보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다녀왔다. 결승전이 있던 그 날, 천안고교에 앉아서 유니폼을 입고 박수치며 열심히 응원하던, 그리고 씩씩하고 예의 바르게 벌떡 일어나 인사하던 아이들이 있었다. 모두가 내 아들 같이 예쁘고, 맑은 웃음을 가졌던 아이들. 그런데 그렇게 예쁘고 씩씩했던 그 어린 꿈나무들이 며칠 후 화재를 당했단다. 한동안 아무런 생각을 할수 없었다.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어린 생명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은 어쩌란 말인가, 화상을 입은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은 또 어떨 것인가. 평생 가슴에 상처를 안은 채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고쳐져야 하는 것인지, 교육행정부에 계시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의 자식들은 운동을 안하고 공부만 합니까? 그래서 운동부학생들의 안전에 그렇게 무관심하신 겁니까?”하고 말이다.
제발 우리 아이들이 좋은 시설,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며칠 전 뉴스를 보니 대전에 무슨 분수대를 몇 억을 들여서 세운다고 하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그것은 왜 세울까? 겉치레만 아름다우면 즐거운 건지, 분수대 좀 안보고 살면 안되는 건지, 그 예산을 우리 운동부에 지원해 주면 안되는 건지 .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합숙소를 없애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방법뿐일까? 그러면 시골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 외지에 나가 있는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여건탓만 하며 그냥 주저앉고 말란 말인가?
그 중 바울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와 같은 처지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이는 몇 년전 이 지역 초교에서 서울 초교로 전학을 가 축구부 멤버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적동의서 문제로 정들었던 친구, 정말 열심히 해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일부 접고 결국은 도내 천안으로 전학을 와 현재는 천안중학교 선수로 뛰고 있다. 물론 이 곳에서도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른들이 어린 마음에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내내 마음이 안 좋다.
이번 사고 방송이 나가자 여기저기서 안부 전화를 많이 받았다. 주변의 지인들이 관심과 걱정의 전화를 걸어준 것이다.
그 전화와 안부의 인사를 받으면서 내 아들이 그 당사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덜컹 덜컹 내려앉았다. 나도 이럴 진데, 그 당사자 학부모들의 마음은 어떨 것인가. 관계자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제발 신중하게 모든 일 처리를 해 달라고, 그래서 이처럼 어린 생명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두 번 다시 없도록 해 달라고 말이다. 다시 한 번 어린 천사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간절히 빈다.
태극전사를 꿈꾸던 천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 영 희(대천동)
지난 달 26일 발생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건으로 태극전사를 꿈꾸던 어린 천사들이 하늘 나라로 떠났다.
우선 두 손 모아 그 어린 천사들의 명복을 빈다. 천안초등학교 화재사건을 지켜보면서 남의 일이 아닌 내 일 같은 마음에 가슴이 저렸다. 더욱이 학년은 다르지만 같은 지역에서 합숙소 생활을 하며 미래의 태극전사를 꿈꾸는 아들을 둔 어머니 입장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눈을 감고 말았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 천안중학교 3학년 축구선수인 아들이 전국소년체전 출전 티켓을 놓고 결승전을 치룬 다기에 경기장을 찾았었다.
그 동안 꿋꿋하게 잘 자라주는 아들이 대견했지만, 뒷바라지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경기 응원을 가보지 못했던 터라 이번에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다녀왔다. 결승전이 있던 그 날, 천안고교에 앉아서 유니폼을 입고 박수치며 열심히 응원하던, 그리고 씩씩하고 예의 바르게 벌떡 일어나 인사하던 아이들이 있었다. 모두가 내 아들 같이 예쁘고, 맑은 웃음을 가졌던 아이들. 그런데 그렇게 예쁘고 씩씩했던 그 어린 꿈나무들이 며칠 후 화재를 당했단다. 한동안 아무런 생각을 할수 없었다.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어린 생명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은 어쩌란 말인가, 화상을 입은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은 또 어떨 것인가. 평생 가슴에 상처를 안은 채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고쳐져야 하는 것인지, 교육행정부에 계시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의 자식들은 운동을 안하고 공부만 합니까? 그래서 운동부학생들의 안전에 그렇게 무관심하신 겁니까?”하고 말이다.
제발 우리 아이들이 좋은 시설,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며칠 전 뉴스를 보니 대전에 무슨 분수대를 몇 억을 들여서 세운다고 하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그것은 왜 세울까? 겉치레만 아름다우면 즐거운 건지, 분수대 좀 안보고 살면 안되는 건지, 그 예산을 우리 운동부에 지원해 주면 안되는 건지 .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합숙소를 없애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방법뿐일까? 그러면 시골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 외지에 나가 있는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여건탓만 하며 그냥 주저앉고 말란 말인가?
그 중 바울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와 같은 처지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이는 몇 년전 이 지역 초교에서 서울 초교로 전학을 가 축구부 멤버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적동의서 문제로 정들었던 친구, 정말 열심히 해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일부 접고 결국은 도내 천안으로 전학을 와 현재는 천안중학교 선수로 뛰고 있다. 물론 이 곳에서도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른들이 어린 마음에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내내 마음이 안 좋다.
이번 사고 방송이 나가자 여기저기서 안부 전화를 많이 받았다. 주변의 지인들이 관심과 걱정의 전화를 걸어준 것이다.
그 전화와 안부의 인사를 받으면서 내 아들이 그 당사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덜컹 덜컹 내려앉았다. 나도 이럴 진데, 그 당사자 학부모들의 마음은 어떨 것인가. 관계자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제발 신중하게 모든 일 처리를 해 달라고, 그래서 이처럼 어린 생명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두 번 다시 없도록 해 달라고 말이다. 다시 한 번 어린 천사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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