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에 위치한 청파초등학교(교장 성낙환)학생들과 교사들이 봄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의 선물을 희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학생에게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청파초교에서는 ‘진행성 근 이양증’을 앓고 있는 김선웅학생(6학년)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이 전교 어린이회(회장 강석민) 주최로 펼쳐졌다.
모금활동에는 청파초교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참여했으며 그 결과 70만원의 성금이 모아져 어린이회에서는 성금으로 휠체어를 구입해 김선웅학생에게 전달했다.
“아파서 잘 걷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늘 친구들과 함께 있는 데 불편한 다리 때문에 체육시간, 즐거운 점심시간에도 혼자 있을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항상 안타까웠어요. 이제 휠체어를 타고 교실·복도·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운동장에 나와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회장 강석민학생의 말이다.
‘진행성 근 이양증’은 다리의 근육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없어 걷지 못하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청파초교 학생들은 함께 뛰어 놀아야 할 친구가 불편한 다리 때문에 걷지도 뛰지도 못하는 모습에 내내 가슴아파했으며 그런 친구를 도와줄 방법으로 모금활동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 참 기특해요. 항상 개구쟁이이고, 말썽꾸러기인줄만 알았는데 참 대견하고 속이 깊은 아이들입니다.” 청파초교 성교장의 말이다. 특히 청파초교 성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선웅이가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수 있도록 교실, 복도, 화장실의 문턱을 낮추어 주었으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선웅이를 위해 음악과 함께 언제나 밝고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도록 휴대용 카셋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청파초교 학생들은 “선웅이에게 사랑과 관심이 모아져, 저희들과 씩씩하고 밝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또한 “선웅아, 힘내!”라고 힘 주어 말했다. 한편 청파초교는 2001년, 2002년 11∼12월 중에는 작품전시회와 음식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점퍼·운동화등을 전달하는 등 사랑의 나눔으로 학교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다.
/이순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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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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