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보령·서천 지구당 조직책으로 선정된 김락기 의원은 30여년간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노동계의 대부’로 통하며, 노동계 현안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 보령사무소에 들른 김락기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김 의원은 우선 조직책 선정과정에서 김용환 전 위원장의 지원설에 대해 “그럴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여론조사 결과 등에 대해서는 “인지도에 의해 좌우되는 여론조사는 참고자료로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지구당 운영에 대해서는 “노·장·청이 어우러지는 생동감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김락기 의원은 중앙당의 당규가 정비되는 대로 지구당 대회를 거쳐 본격적인 지역구 활동을 펼치게 된다. [편집자주]
▷ 고향에서의 성장과정과 노동계에 나서게 된 배경은?
: 웅천 죽청리에서 태어나 주산중학교와 대천수고를 나왔는데 그 당시는 6.25전쟁이 채 아물기 전이라 모두가 어려웠다.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 싶어하는 집념이 있었던 것 같다. 수고 졸업 후 건국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는데 집안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서울시 일용직으로 입사해보니까 일용직들의 근로조건이 너무나 열악해 그때부터 노동운동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기 시작했다.
▷ 30여년간의 노동운동으로 노동계 대부로 알려져 있는데?
: 노동운동하면 머리띠나 두르고 과격한 행동을 일삼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노동운동은 한마디로 시장질서 위에서 분배정의를 실현하는 사회의 균형발전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0여년간 이런 원칙과 철학을 지켜왔으며 노동자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영세상공인들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 지난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 이회장 전 총재의 권유로 비례대표에 당선돼 국회에 들어오게 됐다. 노동자와 서민 대중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도 사회운동의 연장선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 이번 조직책 심사과정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
: 여론조사는 여러 평가항목 중의 일부분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여론조사는 인지도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 항간에는 김용환 전 위원장의 지원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럴 이유도 명분도 없는 가설일 뿐이다. 그동안 현역 의원으로써 청렴하고 깨끗하게 의정활동을 펼쳐 왔으며,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중앙당에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지구당 조직의 재정비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 그동안 지구당을 위해 일해 온 동지들과 함께 갈 것이다. 사무국은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겠으나 본인이 완곡히 고사하지 않는 이상 여러 동지들과 함께 노·장·청이 어우러지는 생동감있는 지구당으로 만들어 가겠다.
▷ 내년 총선에서는 선거구 조정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데?
: 현재의 선거구가 유지되리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보령이 단독 선거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2만 인구를 확보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여·야간의 선거법 재협상 과정에서도 선거구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과 정치개혁 방향에 대한 견해는?
: 농어민과 영세 상공인 등 서민대중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다. 서민대중의 생활 구석구석을 살펴서 막히고 불편한 곳을 뚫어주고 억울하고 억압받는 사람을 위해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꿔 나가겠다. 특히 과거에 집착하고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소신없이 행동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는 청산돼야 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
/정리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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