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지방을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지방분권운동이 시작됐다.
지역균형발전과 민주적 지방자치를 위한 ‘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이하 ‘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는 21일 충남테크노파크 강당에서 회원단체 및 충남 각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범 도민의 참여를 통한 지방분권 실현’을 천명했다.
특히 이날 창립대회에는 ‘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 창립을 준비해온 지역 시민사회 및 학계, 지역 언론 관계자 이외에도 심대평 충남도지사, 민주당 송영진 의원을 비롯해 충남도의원, 충남 15개 시·군 자치단체장 및 의회 의원들이 고문 및 지도위원 등의 자격으로 대거 참석해 지방분권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는 이날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당면한 지방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균형발전과 민주적 지방자치를 구현하고자 지방분권운동에 나서게 됐다”며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의 지방이양 및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의 지방 분산, 낡은 지역사회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역 혁신을 주요 운동 과제로 제시했다.
‘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는 이의 실현을 위해 ▲충남지역사회 각계의 폭넓은 참여구조형성▲지방살리기 주요입법 청원 및 제정운동 ▲지방분권운동에 대한 국민적 합의 및 참여여론 조성 ▲지역 특성에 맞는 지방분권 과제 발굴 및 지역 혁신 과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부 창립대회와 2부 창립기념 강연회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창립대회에서 이명남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이제는 지방을 살리지 않고는 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방분권운동을 시작한다”며 “충남지역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지방분권을 위해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방분권운동은 서울도 살리고 지방도 살리는 상생의 운동”이며 “지방의 창조력과 지방주체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요구하지 않으면 중앙정부와 중앙정치인, 서울사람들은 지방에 권한과 돈, 인재를 나누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심대평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그 동안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의 필요성에 의해 지방에 권한을 나눠주는 것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국가의 통합성과 함께 지방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며 “이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때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심지사는 이어 “지방자치 7년의 경험을 통해 지방정부의 자치역량을 키워왔고 주민도 성숙됐다”며 “지방분권운동 충남본부가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범 도민 참여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1부 창립대회에 이어 진행된 창립기념 강연회에서 김형기 교수(지방분권국민운동 대표자회의 의장)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방분권 이행을 약속했지만 쉽게 이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권 출범 초기에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지방분권 실현은 요원하다”고 9월 정기국회에서 지방분권 3대 입법 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또한 “지방분권운동이 전국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분권 3대 입법 제정을 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회 의원들과의 충분한 네트워크를 구축을 통해 법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이를 위해 전국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는 보령시의회 천옥석의장을 비롯한 박영희, 박수만, 임세빈, 박영진, 이영호, 김철형의원이 참석했으며 본사 황의식발행인도 함께 참석했다.
［충지협/이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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