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일이든 정확하고 어디서든 당당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특별히 그런 정신으로 사회생활을 하고자 하는데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버지께서는 군공무원 생활을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께서는 공무원 생활이 몸에 베어있던 탓인지 사회 돌아가는 물정을 잘 모르셨던 것 같다.
혼자 살아남기에도 벅찬 사회의 현실 속에서도 엄격한 원칙으로 사시고 그저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시다보니 언제나 득보다는 실이 많았지만 어머님도 그러한 아버지의 생각에 따르며 사셨다. 그런 부모님의 생활 속에서 나는 유년시절부터 검소하고 남에게 베푸는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러한 부모님의 철학 속에서 나는 세상을 사는 방식을 배웠고 성년이 된 이후에는 나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인연이 되어 인명구조대라는 이름으로 내가 살아온 지역에서 20여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이권 개입과 청탁 등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나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내 자식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활동한다는 신념으로 물질보다는 명예를 지키려 노력을 많이 하였다.
그러나 한번 사고가 나면 평소에 관심조차 없다가 인명구조대는 무엇을 하였냐하는 식의 비난의 소리가 들리곤 했다. 익사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고 구조장비조차 열악한 환경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불가피한 상황들은 있게 마련이다.
반면 공무원들은 일정한 보수를 받고 그에 상응하는 국민의 인명재산보호 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면 순직처리 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의인으로 남지만, 지역을 위해 자원봉사 하는 우리는 정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혹은 비난의 여론만이 노출되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내가 목숨걸고 구조를 해야하는 것인지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다.
또한 우리사회의 전체적인 시각도 밝지 않다. 따뜻한 격려보다 확실한 검증없이 가능성만 가지고 비방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는 고사하고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면 무엇인가 있겠지 미쳤다고 요즘 세상에 저렇게 봉사하느냐는 등의 오히려 비난의 목소리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세태를 보노라면 이 사회에서는 봉사의 의미는 전혀 통용력이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회의를 느낀다.
그래서 이러한 소수의 시각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
정녕 인지상정이란 언어의 참뜻을 모르는가 옳은 일에도 칭찬할 줄 모르고 비난만 하는 비뚤어진 시각을 가지면 결국 그것은 자신의 인격을 향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검증 없이 남을 모함하는 이런 식의 태도는 이제 바꿔야 겠다.
한번 내뱉은 말은 절대로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며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생명을 잃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우리모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서로가 작은 일에도 남을 인정하면서 살아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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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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