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언론연합 소속 풀뿌리언론인들이 1박 2일 연수모임을 갖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충남지역 풀뿌리언론인들의 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윤두영 홍성신문 대표)은 17일 오후 2시부터 18일 오전까지 충남학생임해수련원에서 '지방자치와 지역 언론의 역할' 주제로 연수모임을 가졌다.

70여명의 충남지역 풀뿌리언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연수회는 양재찬 아시아경제 논설실장(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의 '경제기사의 로컬화'의 주제 강의로 시작됐다.

양 논설실장은 "지역신문의 독자는 자영업자와 공공기관, 관내 중소기업, 농축수산업 종사자가 주 독자층"이라며 "결국 농업과 자영업이 살아나야 경제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뒤(2016년)에는 지금보다 생산가능인구가 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풀뿌리 지역 언론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각종 통계를 지역화하고 우리 동네 경제지도 그리기 경제기사 쓰며 공부하기 등을 제안했다.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는 '뉴미디어와 지역신문'의 주제 강의를 통해 "매체별 1일 이용시간을 비교할 경우 지상파TV와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이 이용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케이블과 위성TV,인터넷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문이 종이에서 인터넷, 휴대전화, 스마트폰으로 점점 이동해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해당 지역 뉴스와 생활정보 습득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뉴미디어시대는 지역 언론이 전국지와의 대등한 접속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추가자본 확보,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부정적 전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이에 따라"뉴미디어 시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한 대안모델 창출과 새로운 재원조달 방식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교육행정과 지역 언론' 주제 특강을 통해 교육감 직선시대와 풀뿌리 지역언론의 위상과 역할을 현실감 있게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을 직선으로 선출하면서 교육행정에 대한 풀뿌리 지역언론이 역할의 매우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충남 주요 교육행정을 설명하고 풀뿌리 언론인의 이해와 공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18일 열린 지역신문 성공사례 발표회에는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자리에서는 <뉴스서천>의 '(구)장항제련소 환경오염 및 집단 암 발병 등에 대한 탐사보도 사례, <당진신문>의 지역신문 경영현황과 준비전략, <홍성신문>의 광고 정책 등 사례가 각각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이번 평가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편집마감일에 겹치지 않도록 ▲연수일정 조정 ▲다 함께 할 수 있는 단합대회 프로그램 마련 ▲분임토의와 워크샵 중심의 일정진행 ▲타 지역 풀뿌리언론 수범사례 등이 보완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언련은 올 하반기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초청, 충언련 편집국장단이 패널로 참석해 분야별 도정을 질의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