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인수위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도입에 대해 노동부가 난색을 표명하자 이에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지난 6일 민주노총은 산하 단체별로 노동청(사무소)을 항의방문하고 규탄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의장 권오관) 소속 조합원 30여명은 이날 보령지방노동사무소(소장 허광성) 정문 앞에서 가진 규탄집회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 ‘두산중공업 특별근로감독 실시’ ‘관내 사업장별 불법행위 시정’ 등을 요구했다.
권오관 의장은 투쟁사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일해야 할 노동부가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새정부 인수위보다 경직된 행태를 계속 보인다면 노동부 해체투쟁을 벌이겠다”면서 “동일노동 조건하에서도 임금, 퇴직금, 4대 보험 등에서 차별받고 있는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 의장은 “노동부는 이미 지난 99년 남녀고용평등업무처리규정에서 동일노동에 대한 구체적인 예규를 정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동일노동의 객관적 기준이 모호하다며 동일임금 수용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라고 비난했다.
집회를 마친 후 충남서부지구협의회 의장단은 보령지방 노동사무소장과 면담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와함께 사업장별 대표들은 담당 근로감독관과의 면담을 갖고 사업장별 불법행위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종성 민주노총보령시위원장은 강산건설 사업장의 노동자 사망을 거론하면서 ‘해빙기 사업장 안전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과 ‘노조원 무단해고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장별 지도를 강화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충남서부지구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협의회 대표자들의 공동요구가 있을 경우 보령노동사무소는 해당 사업장에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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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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