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찬바람과 추위를 이겨내며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동백꽃 일게다.
모든 꽃들이 겨울 찬바람의 계절이 오면 숨을 죽이고 있을 때, 동백꽃은 한겨울 철에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뒤, 봄이오면 다른 꽃들이 피기 시작할 때 우리 동백꽃은 지기 때문에 한층 신비감을 더하게 된다.
동백나무는 줄기 높이가 10∼20m까지 자란다고 한다. 나뭇잎은 매우 두텁고 겉에는 사계절 내내 윤기가 흐른다. 잎이 뒷면은 연한녹색으로 광택이 나지 않으며 줄기는 매끈하고 회갈색을 띤다.
동백나무 꽃잎은 밑뿌리 부분에서 합쳐져 있는데 꽃의 색깔은 짙은 붉은색이며 수술이 아주 많은데 끝에는 노란색의 꽃밥이 많이 달려 있다. 겨울철에는 나비도 없고, 벌도 없는데 어떻게 동백나무는 꽃망울을 터뜨릴 수 있을까.
바로 동박새라는 새가 꽃가루를 옮겨 주는 중매쟁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동백나무 꽃의 꿀주머니에는 꿀이 아주 많이 들어있다. 이 꿀은 추운 겨울에 동박새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먹이 감이다.
동박새가 동백나무 꽃의 꿀을 빨아먹으면서 꽃가루를 이곳 저곳에 옮겨주기 때문이다. 겨울에 탐스런 빨간빛의 꽃망울을 터뜨리는 신비로움 때문인지 우리 선조들은 동백나무로 망치를 만들어 주술에 이용하거나 병과 마를 막는데 이용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염병이나 재난을 막기 위하여 이 망치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풍속이 있다고 한다. 동백나무는 또한 다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나의 나무에 수도 없이 많이 달리는 동백꽃과 열매가 떨어져 전부 발아되는 모습 때문이다. 동백나무처럼 유용하게 쓰이는 나무도 드물 것이다.
동백나무 기름은 옛날 여인들이 머리를 단장할 때 쓰였고, 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다식판, 장기쪽, 질 좋은 가구 등 다양한 생활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열매에서 짠 기름으로는 어두운 밤을 밝히는 등유로 요긴하게 사용해 왔다. 하지만 동백나무는 좋은 의미로만 받아 드리는 꽃은 아니다. 동백꽃이 지는 모습은 참으로 특이한데 꽃이 질때는 꽃봉오리채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의 모습 때문에 병문안때 갖고 가서는 안되는 꽃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동백꽃이 불길함을 상징하기도 하며 제주도 에서는 동백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도둑이 든다는 전설로 집안에 심는 것을 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동백나무로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 있는 동백나무 숲과 충남 서천군 마량리에 동백나무 숲이 대표적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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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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