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가격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보령시가 관내 주유소별 유류가격을 집계해 공개했다. 보령시는 매월 관내 주유소별 유류가격을 공개함으로써 주유소별 가격경쟁을 통한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하고 지난 15일 시청 홈페이지(www.boryeong.chungnam.kr)와 보령사랑 소식지 등에 1월 현재 가격을 게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주유소별 가격에 따르면 휘발유의 경우에는ℓ당 최고 1,339원∼최저 1,258원(평균 1,301원)으로 나타났고 경유의 경우에는 ℓ당 최고 798원∼최저 720원(평균 760원), 실내등유는 ℓ당 최고 620원∼최저 560원(평균 574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휘발유의 경우 주유소별로 최고 81원, 경유는 최고 78원, 실내등유는 최고 60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하지만 관내 주유소의 평균가격은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30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이런 불만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한 유류 유통업자는 보령관내의 유류가격에 대해 “정유과정에서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덤핑 유통이 없을 수 불가피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보령지역에서는 이런 과정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유소 협회에서는 “관내 주유소는 대부분이 지역출신 업주들로 저질유 판매나, 가격담합 등은 있을 수도 없다”면서 “다른 지역의 일부 주유소에서 제시하는 가격이 정상적인 가격인 양 인식돼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논란 속에 관내 주유소별 유류가격이 공개됨으로써 소비자들이 가격이 싼 주유소를 적극 이용할 경우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면서 다소간의 가격인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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