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이다.
촉촉히 적셔주는 봄의 단비가 진눈깨비와 함께 나들이를 나왔나보다.
가까이에 귀 기울이면 머지 않은 곳,
얕으마한 개여울가에도 버드나무가 눈을 뜨기 위해 한창 옹알이와 기지개를 켜는 듯 하고 햇살 바른 양지녘으로 자세히 관찰을 하여보면 송사리떼와 다슬기가 더듬이를 곤두세운채로 봄의 축제를 기다리 듯 또박또박 걸음마에 열중이기도 하다. 이제 곧 꽃과 나무들은 여린 새순돋워 서로 앞 다투어 봄 마중 님 마중에 목을 기일게 내어 뻗고 새 해 열기를 한층 더해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모여사는 아파트는 여러사람들이 함께 모여 비슷한 생활권 비슷한 문화속에서 꽃 피우며 올망졸망 소꼽장난하 듯 가가호호 풍요한 문화생활로 이루어져 있다. 그야말로 그 어떤 공동체보다도 퐁족한 문화시민으로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런데 그 어떤 정신적인 문제가 곁들여 있을 때는 알게 모르게 괴롭힘을 당하고도 말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불특정 다수이긴 하지만 진실이 결여되고 정확하지 않은 자료로만 언급을 하려하니 웬지 거리낌이 있다. 우리 주민들이야 그러한 일이 없을터이지만 이미 선진지에서는 아파트생활 관련법규를 입법청원하여 '상식이하의 소음을 내는 행위' '문화 교양인으로서 도덕과 윤리의 범주를 벗어난 행위' '상식이하의 불미스런 행위'등으로 공동체 생활의 '과도한 소음추방 규제법'과 시민운동으로까지 국민운동이 생겨날 지점에 이르른 것이다. 다행히 우리 아파트에서는 그런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길 원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사람이 각자 모여 각자 다른 이견과 충돌, 마찰 속에서 각자 다른 사고관이 생겨나게 되겠지만 앞으로 실제 아파트 관련 법 규제가 생겨난다해도 얼마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다고 본다. 이제 서해안고속도록도 뚫리고 서해안시대로 접어들게되면 우리의 생활과 문화는 좀 더 윤택하고 살기좋은 복지시민이 되어질 것이다. 아직은 정신적으로 때이른 발상일지라도 이해와 타협, 양보로 좀 더 떳떳한 문화생활인이 되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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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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