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풍 예상 분포도(월,일)

단풍 절정기 예상 분포도

금년도 첫 단풍의 시기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8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령의 단풍은 10년만에 12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건국대 이승호 교수팀의 서울․부산 등 전국 14개 지역의 1989~2007년 단풍 절정시기 분석에 따른 것으로 11일자 중앙일보에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부산․울산과 태백산맥 지역에서는 단풍의 시작과 절정 시기가 10년에 8일 씩, 대구․강원도 철원․강원도 동해안․호남지역은 4일씩 늦어졌다.

특히 보령은 시작과 절정 모두 12.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남해안 지역과 제주도는 단풍 시기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보령은 해안지역의 특성상 관측기관이 20년 정도로 짧아 앞으로도 지속적이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0일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1~20일경, 남부지방은 10월 20일~11월 5일경을 첫 단풍시기로 예상했다.

또 단풍절정기는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24~29일, 남부지방은 11월 상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단풍의 시기가 늦어진 원인에 대해 단풍은 기온이 낮을수록 빨리 들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높게 유지된다면 그만큼 단풍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여름 강수량이 많았고 9, 10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도 클 것으로 예상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