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따라 관내 곳곳에 지정된 폐교가 빈 상태로 대량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요자에게 공급하려는 관계기관의 의지와 홍보 미흡이 겹쳐 긴 겨울잠에 빠졌다.
관내 폐교 현황에 따르면 지난 98년도 경부터 장현초교(청라면)를 비롯해 현재 9개의 초등학교가 폐교로 확정되면서 매각 및 임대를 통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널리 알리고 그 이용도를 확대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할 보령교육청이 본연의 임무를 소흘이 해 폐교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정부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게다가 최소한의 홍보차원에서 임대기준 및 이용 용도, 수요자 실정에 맞는 증·개축 유무 등의 기준 계획마저도 일반인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공고한 흔적이 없어 폐쇄성 후진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를 매각하거나 임대키 위한 방법으로 일반 사회단체, 농민단체, 문화예술단체 등을 상대로 홍보성 공문서를 보내 이용도를 높여야 하나 이러한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폐교를 활용하려는 지원자가 증가 추세에 있음에도 행정이 따라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가운데 폐교로 장기간 방치 될 경우 자칫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실제로 관내 D 학교의 경우 교내 전체를 둘러본 결과 교실의 유리창이 상당부분 파손된 상태로 노출돼 있으며, 휴대용 부탄가스통과 취사 흔적, 오물과 쓰레기 등이 난무해 비행 청소년이나 노숙자들이 기거했던 것을 한눈에 짐작케 하고 있어 별도의 관리 대책도 요구된다.
이에 대해 보령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폐교를 처분하는데 있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내세울 만큼 홍보 등 특별한 방안을 강구한 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지역 언론 매체나 유선방송을 이용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철취재부장jcpark@pory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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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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