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3회 전국과학전람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재민(좌)군과 최청아(우) 양

송학초등학교가 교장 및 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학생중심의 과학탐구 활동을 중심으로 창의력, 탐구력, 발표력, 자신감 신장은 물론 전국 초·중·고학생들이 순수하게 실력으로만 경쟁하는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작지만 내실 있는 학교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교면 송학리에 위치한 전교생이 73명, 교사 8명의 작은 시골학교인 송학초는 1,2학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탐구주제를 정해 과학탐구활동을 하고 8명의 교사가 각 팀을 전담해 지도하고 있다.

송학초의 과학탐구활동은 철저하게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미경으로 사진 찍기, 실험 데이터 정리, 실험보고서 작성 등 대부분의 연구는 학생들의 몫이고, 지도교사는 세밀한 모형제작이나 조언을 해주는 정도로 학생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박은숙 교사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이 집에 가는 것보다 학교에 남아 과학탐구 활동을 조금만 더 하고 가겠다고 할 정도로 아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1,2학년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과학반 활동을 꼭 시켜달라고 선생님께 미리 예약까지 한다고.

5학년 신재민 군은 “컴퓨터 게임보다 학교에서 연구하는 게 더 재밌다”며 1학년인 동생이 3학년이 되면 과학반활동을 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학초는 ‘직접 벌어서’ 과학반 활동을 한다. 충남과학직업교육원의 후원을 받거나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탐구활동에 필요한 장비 및 재료를 구입해 과학반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탐구주제 등의 심사를 거쳐 전국 초중고의 과학 체험 및 연구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2007년도 송학초는 5개의 탐구주제가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다. 이는 교장 및 교사들이 발로 뛰며 여러 정보를 수소문하는 등 노력한 결과다.

또한 학교에서 ‘영슈타인’으로 통하는 이영하 과학교사는 동료교사들에게 물리, 화학, 생태 등 과학지식에 관한 조언을 통해 탐구활동 지도를 돕고 있으며 박은숙교사는 왕잠자리 유충, 물자라 성충 등을 채집하기 위해 뜰채를 들고 부여, 성주 등의 웅덩이를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등 8명 교사 모두가 학생들의 과학탐구활동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보령시뿐 아니라 충남 제일의 과학특성화학교라고 자부한다는 송학초. 박은숙 교사는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첫째”라면서 학생들 스스로 열심히 해 탐구력, 창의력은 물론 발표력까지 신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 탐구활동 중심의 운영이 맞물려 2007년도 송학초의 주요수상실적 36개 중 제53회 전국과학전람회 최우수상, 특상, 제29회 전국학생발명품 경진대회 은상 등 과학관련 수상이 15개에 이를 정도로 송학초는 명실공이 과학특성화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