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위치해 있는 보령경찰서가 교통 혼잡과 민원인 불편, 경찰업무의 비효율성이 제기되며 보령시 현안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689㎡ 대지에 3층 규모로 1985년에 건축돼 22년의 세월동안 보령시민의 치안을 책임져 온 보령경찰서가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필요한 진술녹화·수사감식실 등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공간의 협소함으로 민원인 휴게실 등을 축소해 설치하는 등 다른 시·군 지역에 비해 열악한 조건에서 치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보령경찰서는 청사이전에 대비해 2004년부터 보령경찰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 교통, 환경, 접근성 등을 고려, 이전 부지를 물색해오고 있으나 대물교환원칙 때문에 마땅한 부지확보가 어려워 청사이전 문제는 난항을 겪고 있다.

주차문제만 보더라도 현재 2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상황은 전경 등 수송버스와 순찰차 등의 최소 공간도 비좁은 상황이어서 민원인들이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은 민원실이 생기며 주차할 수 있게 된 도로변이나 인근 골목 길 뿐이다.

충남의 타 지역 경찰서의 신축사례를 보면 금산·공주와 당진경찰서는 2000년과 2002년 각각 토지매입비를 국비에서 지원받아 신축했고 청양·대전서부·아산경찰서는 해당 자치단체와의 협조로 구 청사를 대물 교환해 부지를 확보했다.

청사이전은 국비확보를 통한 배정순위 등 절차의 문제로 단기간내 해결이 어려워 보이는 보령경찰서의 현실 등을 고려할 때 대물교환이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도심에 위치해 있어 간단한 민원업무에는 효과적인 지리적 여건이지만 갈수록 지능화돼가는 범죄발생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찰인력부족과 제반 시설의 열악함을 하루빨리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도심에 위치해 대민지원 효과가 높아질 수 있는 기관이 있다면 시와 시의회 그리고 경찰서 간의 이른바 ‘빅딜’을 통해 지역 관공서의 효율을 높이자는 시민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