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장이라는 편견을 넘어 주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실현에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18일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제5회 을파소상’시상식에서 대천2동 윤영배 동장이 행정부문을 수상, 창의적이고 청렴한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특히 윤 동장은 부상으로 받은 100만원의 상금전액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978년 공직에 입문해 보령 최초의 여성출신 총무담당(주교면)과 지난해 여성 동장에 임명된 윤영배 대천2동장. 을파소상 수상과 상금기부 소식에 인터뷰를 요청하자 “주민들의 신뢰와 성원에 상을 받았으니 주민을 위해 상금을 쓰고 싶었을 뿐”이라며 손 사레를 친다.

2004년 국무총리상(모범공무원)을 비롯해 내무부장관상(‘95년, 지방선거 유공)과 충남도지사표창 3회(’85년, ‘90년, ’95년), 보령군수·보령시장 표창 각각 3회씩 등 빼곡히 쓰인 인사기록 포상경력이 지난 30여년의 공직생활이 말해주는 듯 하다.

‘여성 동장으로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윤 동장은 “발령당시 일부 편견도 있었지만 민원상담이나 총무담당 시절의 현장경험 등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업무수행에 대한 어려움이나 불편함은 없다”고 말한다.

양성 평등사회로 접어들면서 여성에 대한 편견은 대폭 줄어들고 있으나, 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을 터, ‘여성이라는 생각을 갖고 공직생활에 임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맡은바 업무에 충실하자는 자세로 매사에 임했다”고 30여년을 회상했다.

민원 일선의 동장으로서 대천2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윤 동장은 “재래시장 등 상권을 비롯해 교육청과 3개 학교 등 교육권이 밀집돼 있고, 그동안 대천역과 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한 특수성을 갖고 있는 지역이며, 보령군 당시의 대천읍과 대천시 당시 중심 지역이었으나 그동안 도심을 기준해 동남쪽에 개발이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친절이 무기다. 현장행정의 일선에서 주민불편사항과 각종 민원해결을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창의적 행정력을 키워 주민위주의 각종 행정시책 발굴에 직원모두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을파소상’은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충청남도협의회(회장 윤진수)가 주관하고 서산장학재단(이사장 성완종)과 천안 가온치과(원장 맹명호)가 후원, 고구려 고국천왕시대 국상(현 국무총리)인 ‘을파소’를 표상으로 2001년부터 창의적이고 대민봉사 수행에 귀감인 공직자를 선발, 표창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