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의원이 해수부 앞에 모인 주교 주민들에게 불법매립지 문제는 국감에서 다룰 것을 약속 하고 있다.

보령시 주교면 주민 80여명은 17일 해양수산부 건물 앞에서 한 조선업체가 관계당국의 묵인하에 주교면 일대 갯벌을 불법 매립해 사용하면서 산업폐기물 등을 무단 투기, 심각한 환경파괴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하며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민들은 불법매립장에서 나온 FRP선박 일부와 샌드블라스트 폐사, 인근주변 농작물 등을 해수부에 전달하며 “불법매립지의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기갑 의원은 “국감에서 불법매립지에 대해 진상을 정확히 밝히고 대책을 마련 하겠다”며 “불법매립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주교면 일대에서 1991년부터 공유수면을 불법매립 한 채 조선업을 하고 있는 업체의 불법행위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며 “업체 측은 뻔뻔하게도 불법매립지내에 다시 건축물과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는 실정인데 관련 행정기관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처지에 놓여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9월11일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해수부, 충남도, 보령시, 주민대책위, 업체측 관계자 등이 대책회의를 갖고 불법매립지 점·사용행위 중단, 조선소 비산먼지와 쇳가루 날림방지를 위한 시설개선, 불법폐기물 매장여부 조사, 행정관청 관리감독 강화, 불법매립지 지적측량 및 현황측량 실시, 추가 불법매립 경계측량 실시, 침전조 설치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불법매립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해수부가 현황측량을 하기로 했으나 아직도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충청남도는 이제와서 자신들이 내린 행정심판 결정이 잘못됐다며 사태해결의 방향을 더욱 꼬이게 만들고 모든 행정기관이 책임회피를 하고 있어 해양수산부가 직접 나서서 불법폐기물을 수거하고 불법매립지를 원상복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