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21개 장애인복지시설 생활장애인들의 다양한 예능활동을 선보이는 제3회 충남장애인시설 예능경진대회가 지난 9일 충남정심원의 정심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 충남협회가 주관한 이날 대회는 충남도내 21개 장애인복지시설 생활인과 직원, 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가했으며, 각 복지시설 생활인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노래, 댄스, 풍물, 핸드벨·챠임벨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와 함께 최돌, 서명신 충남정심원 생활인 대표의 장애인권리선언문 낭독, 권호선 협회장의 대회사 등이 있었으며, 이어 장애인 풍물, 찬양율동, 핸드벨 연주 등이 있었다.

공식행사에 이어 축구경기와 문예·미술 부문 경연, 댄스, 수화, 생활체조 등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됐다.

무대공연, 미술, 문예 부문으로 나뉜 시상식에서는 총 33명의 생활인이 상을 받았으며, 소망공동체의 찬양율동팀, 김옥자, 이선희 충남정심원 생활인들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정심요양원의 재활교사 차영옥씨는 “여러 시설의 생활자들이 모두 모여 유대관계가 형성돼 기쁘다”는 대회참가 소감을 밝히는 한편 “음악, 미술, 원예 등의 재활 프로그램이 재활교사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전문적인 지도교사의 도움이나 조언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한, 이날 대회에 보령시 여성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의 풍선아트 자원봉사활동이 더해져 행사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들은 대회 전날인 8일부터 나와 체육관 입구, 무대 옆, 2층 관람석 등을 풍선으로 꾸미고, 대회 당일에는 풍선모자, 꽃, 강아지 등 다양한 풍선아트를 만들어 생활인들에게 나눠 주었다.

김영숙 회장은 “생활인들이 풍선을 참 좋아한다”며 “풍선을 하나씩 줄 때마다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보람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