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상록수를 비롯해 노루귀, 금꿩다리, 뻐꾹나리, 범부채 등 정겨운 이름의 야생화와 야생초 1천여 종을 볼 수 있는 제3회 보령야생화가을축제(이하 야생화축제)가 명천동 명천폭포길 123번지에 위치한 대천푸르메수목원(대표 김종만)에서 5일 시작돼 10일간 계속된다.

보령야생화연구회(회장 김종만)가 주관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야생화축제는 산과 들에 피는 생소했던 야생화의 본래 이름을 찾아주고 시민들에게 우리 땅에서 자라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싶은 30여 명의 야생화연구회 회원들의 노력이 이룬 결과다.

특히, 채석을 이유로 고란초 군락지가 사라지는 걸 목격한 이후, 야생화에 대한 취미생활이 본업이 됐다는 김종만 회장은 “단순히 ‘아름다운 야생화’라고 느끼고 말기엔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종자전쟁’의 모습을 보며 답답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농가의 농외소득창출을 위한 지원책으로 벌어지는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 회장은 명천 3동, 4개 반 주민의 뜻을 모아 “아열대식물 북한계선에 위치한 고향땅 보령에 야생화는 물론, 다양한 아열대 식물을 키우는 ‘식물체험농장’식의 체험과 학습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학자들은 이상적인 도시로 안동의 전통, 구미·창원의 고용능력, 보령의 자연환경을 꼽고 있다”고 전했고 보령의 수익사업은 결국 ‘관광산업’이라며 작은 힘이나마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