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이 여무는 시기인 7·8월, 계속되는 비로 인해 일조량이 적어 곡식과 과일의 성장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9월 초반까지도 이러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어 병충해 피해에 대한 농약방제 역시 힘든 상황이다.

보령시의 경우 1차 항공방제를 마쳤으나 2차 농가방제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계속되는 비로 인해 효과적 방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일조량 감소에서 오는 수확량 감소와 겉여문 과일에 대한 낙과, 품질저하 우려는 추석을 앞둔 농심을 불안케 하고 있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의 7·8월 기상분석에 따르면 올해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9도시 높고 지난해보다 0.2도가 높으며 8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163mm가 적고 지난해보다 218mm가 많았다.

곡물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일조량은 평년보다 204.6시간이 적고 지난해보다 111.4시간이 적어 9월 말까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올해 농사 수확은 평년 대비 10%정도 줄어들 것으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망했다.

생육환경의 열악함 때문에 “약해진 볏짚 상태를 고려할 때 9월의 불청객 태풍이 온다면 그 피해가 걱정된다”고 일선 농민들은 말한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습해에 대비한 밭고랑정비와 물도랑 관리, 겉여문 곡식에 대한 옆면시비와 농약살포 등을 당부했다.